점프구로축제 또 개최?
구청 내년 예산안 제출...'주민' '내실' 빠진 외형축제 우려
올 한해 중단됐던 '점프구로축제'가 내년에는 다시 개최될 전망이다. 구로구청 문화체육과는 "2015년에는 지난해까지와 같은 형태의 점프구로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13일 밝혔다.
구청 계획에 따르면 '점프구로 2015'는 내년 10월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3일 동안 안양천(고척교 부근), 디큐브시티 야외광장(신도림동), 구로디지털단지 등지에서 개최된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G밸리 넥타이 마라톤 대회', '전국 노래자랑',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 '구로 노익장 경연대회', '구로 다문화 페스티벌'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구는 총 2억 1,300만 원으로 편성된 관련 예산(안)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개최되는 구로구의회 정례회에서 의결되면 내년 2월 중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6월부터 자원봉사기획단을 구성하고 운영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구로마을공동체생태계조성지원사업단(구민회관 2층)' 송지현 단장은 "구민 전체가 화합할 수 있는 축제가 필요하긴 하다"면서도 "다만 관람하고 무대에 오르는 것을 넘어 주민들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열린사회구로시민회(궁동) 이광흠 사무국장은 "많은 축제가 한꺼번에 몰려 개최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점프구로축제도 좋지만 주민들이 충분히 준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마을축제가 일 년 내내 열릴 수 있도록 구청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로구청 마을공동체추진반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처음으로 개최된 '골목축제'가 주민들이 자비를 털어가며 예정에도 없던 행사를 마련할 정도로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내년에도 '골목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로구의회 김희서(노동당, 오류1·2동, 수궁동) 의원은 지난달 17일 "축제에 인기가수 등을 초청하는 것이 구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면도 있겠지만 사회복지예산도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예산을 좀 더 유용하게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가수가 온다고 오류동에서 안양천까지 찾아갈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구가 편성한 예산(안)에 따르면 축제와 관련한 공연출연자 사례비는 총 4,000만 원이 책정돼있다.
구의회 이호대(새정치민주연합, 구로1·2동) 의원은 "예전과 비교하면 구청이 예산을 줄이면서도 내실 있게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점프구로축제가 이웃끼리 더 친해질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청과 구의회, 주민들이 함께 논의해볼 필요는 있다"는 의견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