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위한 맞춤형 취업정보제공 시급
구로구 지역내 에서 취업을 원하는 어르신들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취업을 할 수 있는 업종은 한정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구청 일자리플러스센터의 경우 올 1월부터 11월경까지 접수된 1만2000여 건의 구직 접수 중 5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60~70%에 달한다.
구청측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엔 중도 퇴직자나 정년퇴직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여성은 50대 이후 자녀들을 모두 키운 후에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구직활동을 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많은 편"이라며 "아직 취업활동에 한창인 젊은 층보다 구직 여건이 어려운 노년층의 방문 및 문의가 훨씬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퇴직한 구직자들은 초기에 대부분 기존에 했던 일과 관련된 업무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구할 수 있는 업종은 매우 한정돼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한 분야에서 제2의 경제활동을 하게 되는데 남성들은 주로 청소, 경비, 주차장 정산 등의 일을, 여성들은 육아도우미, 산후조리원, 청소 등의 업종에 취업을 하게 된다. 그마저도 여성의 경우 60대 초반까지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더 나이가 들면 청소 외엔 선택할 수 있는 업종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은 동주민센터 등 다른 취업상담소에서 확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궁동 주민센터 측 취업상담사는 "보통 하루에 1~2명이 구직활동을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하는데 60, 70대 어르신들이나 40, 50대 주부들이 주변에 먼저 취업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40대만 해도 경리, 사무직 등을 노려볼 수 있지만 60대에 가까워지면 청소나 경비 등의 일로 업종이 한정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어르신들이 주로 맡게 되는 일 중 하나인 지하철 택배는 서류배달 등 전달 물건이 크게 무겁지 않고, 65세 이상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업무가 불규칙적으로 주어지고 수당도 많지 않아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개봉동의 한 다방에서 만난 신 모(71) 어르신은 "지하철택배를 해봤는데 하루에 많은 건수를 하기도 힘들고 2개 이상 일이 있는 경우도 많지 않다"며 "용돈벌이로는 나쁘지 않지만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하철택배의 수당은 건당 7000원 정도 인데 이중 30~40%를 인력업체에서 떼어가고 있어 하루에 2건을 뛰어도 1만 원 벌이가 채 안 된다.
고척근린공원에서 만난 한 어르신도 "나이가 점점 들수록 할 수 있는 일은 청소밖에 없는데 빗자루 잡는 일도 힘들어서 못 한다"며 "돈은 적게 받더라도 구청이나 시청에서 데려다 쓰는 공공 일자리를 구하고 싶은데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개봉동에 산다는 60대 한 어르신은 "70대 정도 되는 동네 형님들이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이 없느냐며 내게 물어오는데 나도 알지를 못하니 정보를 주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다 보니 경로당에 나가기는 젊은데다 특별한 재미도 없고해 매일 동네 다방이나 술집에 나가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이 어르신은 덧붙였다.
아직 심신을 움직여 경제적 활동을 하기를 원하는 상당수 고령의 어르신들이 어르신 맞춤형 취업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곳이나 방법 등을 몰라 적지 않게 고민하고 있어 다각적인 지원· 홍보방안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