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구로지역 '혁신학교'는?

오류중 영림중 구로중 등 신청 위한 의견수렴중 … 신도림중 "신청않기로"

2014-11-14     신승헌 기자

초·중·일반고를 대상으로 하는 2015학년도 서울형 혁신학교 공모절차가 17일부터 시작됐다.

혁신학교란 입시 위주의 획일적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0년 서울시교육청이 도입한 새로운 학교 모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로 지정되기를 희망하는 학교가 요건(교원과 학교운영위원 각각 50% 이상 찬성)을 갖춰 오는 21일까지 공모신청서와 운영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다음 달 1일 선정학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2월 지정 만료되는 혁신학교가 재지정 신청을 할 경우에는 지난 4년간의 자체평가보고서를 추가로 제출, 심사받아야 한다.

이번에 선정되는 서울형 혁신학교는 학교운영혁신, 교육과정 및 수업혁신 등을 수행하기 위해 학교당 평균 약 6,500만 원의 예산(재지정 혁신학교는 4,500만원) 등을 해마다 지원 받게 된다.

2014년 9월 기준으로 서울시 전체 혁신학교는 총 68개교이며 지역 내에서는 영서초등학교(구로3동), 천왕초등학교(천왕동), 오류중학교(고척2동), 신도림중학교(신도림동) 등 4개교가 서울형 혁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중 오류중학교와 신도림중학교는 내년 2월 28일자로 지정 만료되며 천왕초등학교와 영서초등학교는 각각 내년 8월 31일과 2016년 2월 29일자로 만료될 예정이다.

먼저 내년에 지정 만료되는 오류중학교는 재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학교는 이미 지난 4년간에 대한 자체평가를 3회에 걸쳐 진행한 후 재지정 신청에 대한 교사들의 동의(90%)를 얻은 상태다. 학교운영위원 투표는 오는 19일 진행될 예정이지만 학교 측은 운영위 투표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오류중학교 윤여복(50) 교장은 "(재지정 된다면)내년도부터는 주제통합수업, 융합수업 등을 내실 있게 진행하는 한편 생활지도, 복지상담, 진로프로그램 등을 위한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구축할 생각"이라며 "또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성공회대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학교운영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한편 윤여복 교장은 오류중을 예로 들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교육복지사(1명) 지원 혜택이 없어진다"며 "(혁신학교로 지정된다고 해서)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이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구로구가 교육혁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구청의)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내년 2월 지정 만료되는 신도림중학교는 이번 공모절차에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신도림중학교 손동빈 교사는 "재지정 신청을 위해 교원 및 학교운영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모두 부결됐다"며 "(학교를 혁신학교로 운영하는 것에 대한)내부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손 교사는 "(지난 2011년 3월 1일자로)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그동안 선생님들이 3분의 2가 넘게 바뀌었다"며 "혁신학교 정신에 맞게 내부적 공감대부터 형성하며 호흡을 가다듬은 후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신규 지정을 받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학교도 있다. 지난 9월 1일 '예비'혁신학교로도 지정된 바 있는 영림중학교(구로5동)는 지난 14일 서울형 혁신학교 지정 신청을 위한 교원투표를 마치고 17일 학교운영위원 투표를 진행한다.

영림중학교 박수찬(59) 교장은 "(학교 주체들 사이에서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는 만큼)투표결과를 긍정적으로 예상한다"며 "(혁신학교로 지정된다면)학교가 지금까지 진행해온 '수업연구동아리', '자발적 공개수업' 등을 심화하는 한편 '체험교육'도 더욱 활성화시켜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형 혁신학교 지정 신청에 대한 교사 의견을 수렴한 바 있는 구로중학교(구로4동)는 17일(월) 교원 투표를 진행한 후 그 결과에 따라 학교운영위원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