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지구대 신축이전 찬반 '팽팽'
두번째 주민설명회 지난24일 열려...주민간 고성 오가
구로경찰서가 현재 오류1동주민센터 옆에 위치한 오류지구대(오류동 31-138) 신축이전과 관련하여 지난 24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 10일에 이은 두 번째 설명회다.
오후 4시부터 오류1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40여 명의 주민들을 비롯해 구로경찰서 관계자,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 구로구의회 김명조 의장, 곽윤희 의원, 김희서 의원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구로경찰서는 그동안 오류동 81번지 일대(872.7㎡, 269.8평)에 지구대 신축이전을 추진해 왔지만 해당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이를 반대해 부지매입 단계에서부터 6개월 째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관련기사 본지 552호 4면 보도>.
설명회는 '오류지구대의 연혁 및 현황', '지구대 신축 필요성 및 추진경과', '타 지구대 사례', '주민 편의를 고려한 지구대 신축계획' 등에 대한 구로경찰서 전인석 경리계장의 간추린 보고가 약 15분 간 진행된 뒤 '주민 건의사항 및 의견 청취' 시간으로 이어졌다.
의견 청취 시간에 마이크를 잡은 한 여성이 "오류동역 앞에 국·공유지가 많은데 왜 사유지를 매입해서 지구대를 신축하냐"며 격앙된 목소리로 비판하자 경찰 측은 "해당 지역은 개발예정구역이라 이전 후보에서 제외됐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주민이 "지구대가 옮겨오면 차량통행이 늘어 혼잡해 진다"며 반대의사를 밝히자 경찰 측은 "순찰차는 근무를 교대할 때나 지구대에 들어오는데다 지구대를 찾는 민원인도 차량을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하면서도 "(지구대가 신축이전 한다면)인근 교통신호체계의 변경이나 일방통행로 지정 등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민 김정희(64) 씨의 건의사항인 '지구대 신축 시 민원인 또는 경찰직원을 위한 지하주차장 마련'에 대해서는 "지하주차장 공사를 하게 되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추가 예산 확보가 어렵다"면서 "대신 주민들을 위한 정자나 화단 등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명회가 진행되면서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가진 주민들 간에 고성도 이어졌다. 한 주민이 경찰지구대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점령'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주민들 모두가 반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그건 시끄럽게 혼자서 떠들고 있는 아줌마 생각"이라며 "나는 찬성한다"는 말이 되돌아왔다.
또 "경찰 지구대가 혐오시설이냐, 모두를 위한 시설인데 이제 그런 극단적 이기주의는 버려라"는 목소리가 반대 입장을 가진 주민을 향해 터져 나오자 "그럼 당신네 집 바로 앞에다 세우면 될 것 아니냐"는 감정섞인 말이 오가기도 했다.
감정이 격해진 찬·반 양측 주민들이 설명회가 끝나기도 전에 삼삼오오 퇴장하면서 이날 열린 오류지구대 신축이전 관련 주민설명회는 시작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흐지부지하게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