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호텔건립 NO!"

동구로초 영림중 등 4개교로 확산

2014-09-22     신승헌 기자

'학교 옆 관광호텔 건립(본지 560호, 561호 보도)'에 대한 학교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학교·학부모·학생 등이 호텔건립 저지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다. 호텔 건립을 위한 건축주(建築主)의 '학교정화구역 내 금지시설 해제 신청' 등에 대해 남부교육지원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에서 '부결' 결정을 내렸지만 그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먼저 학교다. 구로중학교는 '교육환경 저해하는 관광호텔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교직원들의 모금으로 제작해 지난달 26일 학교 담벼락에 처음 게시했다. 지난 17일 만난 학교 관계자는 "이 현수막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음날(8월 27일) 오전 사라졌었다"고 밝히며 "하지만 재차 모금을 펼쳐 다시 제작했고, 추석 연휴 전부터 게시함으로써 현수막을 통해 학교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조직적인 행동에 나섰다. 구로중학교 뿐 아니라 인접한 영림중학교, 동구로초등학교, 영일초등학교에 이르는  4개 학교 학부모들이 지난 11일부터 '우리 아이 교육 환경을 지킵시다'라는 제하의 서명용지를 만들어 관광호텔 건립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구로중학교 학부모회는 지난 16일(화) 이와 관련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는 한편, 3일 후인 19일(금)에는 4개 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서명부 활용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도 자신들의 교육환경 지키기에 직접 나섰다. 호텔 건립이 예상되는 부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구로중학교 학생회는 지난 17일 오후 전체 의장단 회의를 열고 이와 관련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교 옆 호텔 건립의 부당성' 등에 대해 공감한 구로중학교 총학생회는 '구청 앞 반대시위 전개', 'SNS(교호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알리기' 등을 자신들의 대응방법으로 내놓기도 했다.

총학생회장 최명석(3학년) 군은 "전교생 서명운동을 펼친 후 구로구청장님께 이와 관련한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복수의 구로중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초 학교를 방문한 건축주 등은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심의결과와 상관없이 호텔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건축주 이왕종 씨는 지난 1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런저런 이유로)학교를 방문한 일은 있지만 그 같은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씨는 또 "당초 계획이었던 오피스텔이 아닌 관광호텔을 건립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 개최 이후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으며 (호텔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