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시설관리공단 '최하등급'

안행부 경영평가서, 최근 경영진단 받아

2014-09-01     박주환 기자

올해 안전행정부 지방공기업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인 '마' 등급을 받은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이 지난 8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회계 관련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진단반의 진단을 받았다. 

경영진단반은 이틀 동안 오전 9시부터 저녁 5시경까지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의 운영 및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지방공사  공단 
   129곳중  '마'등급 8곳

안전행정부 공기업과 관계자는 "경영진단반의 진단은 이번 이틀로 마무리 되고 이후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공기업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1월 말 쯤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시가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행부에 의하면 지시 수준은 진단 결과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등은 물론 심한 경우엔 법인청산 등의 경영개선명령도 시달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의 경우엔 이제 진단이 막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개선명령이 내려지게 될 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행부가 8월 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은 328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3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마'등급을 받았다.

안행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2012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중간정도인 '다'등급을 받은 것과 비교한다면 매우 큰  추락이다.

안행부의 발표 내용 중 상·하수도 공사를 제외하고 지방공사 및 공단 129개 중에서 '마'등급을 받은 곳은 8곳에 불과했다.

또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시설관리공단 74개 중 '마'등급을 받은 곳은 구로, 춘천, 여주 세 곳에 불과했다. 서울시에선 은평, 강서, 양천, 금천구 등이 '라'등급을 받았지만 '마'등급은 구로가 유일했다.

이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성과급 지급기준에 의거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의 임직원 성과급은 0%가 될 전망이며 사장 및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은 5~10%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안팎에선 안전과 경영수지에 대한 문제가 이번 저평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김찬식 본부장은 "안전과 관련된 지적은 우리가 체육시설을 많이 운영하는 관계로 종종 다치는 주민들이 있는데 이들을 보험처리해주다보니 사고가 특별히 많은 것처럼 보여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 경영수지 문제에 대해 "공단에서 운영하는 시설들이 큰 수익을 만들어내는 시설은 아닌 만큼 경영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건 어려운 일이다"라며 "하지만 반면 눈에 띄게 나빠지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시설이 늘어나면 수입은 적고 인건비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이용 요금 인상 등을 자체적으로 검토하면서 경영진단반의 진단을 기다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행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이 같은 구로시설관리공단의 해명에 대해 "체육시설이나 주차장 운영에 있어 입지조건, 시설의 성격 등 개별 공단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인 조건은 대부분의 지방공기업들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기 때문에 경영진단에 있어 그 부분이 고려되지는 않는다"며 "또 개별적으로 차이가 있어 사고가 발생하거나 경영이 악화되는 요소가 있다면 그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지시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