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구로구의회 첫발부터 '시끌'

첫 여성의장 탄생... 상임위원장 독식논란

2014-07-14     박주환 기자

상임위원장단 구성문제로 자칫 첫 걸음부터  삐걱될 뻔했던 제7대 구로구의회가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면서 순탄한 출발의 닻을 올렸다.

제7대 구로구의회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동안 열린 임시회를 통해 의장단 구성을 모두 마쳤다.  

7월8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제237회 임시회 중  1차 본회의에서 의장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 김명조 의원이, 부의장으로는 새누리당 서호연 의원이 선출됐다. 김명조 의장은 구로구의회 운영 23년만에 최초로 탄생한 여성 의장이다.

의장 선거는 16명의 구의원 중 양당의 최다선인 3선의원들의 경쟁으로 총 3차례에 걸쳐 결선투표까지 이어졌다.  1차 투표에선 새정연 김명조 의원 8표, 새누리 박용순 의원 7표, 기권 1표로  나와, 출석의원의 과반수를 넘지 못해 관련 규정에 따라 2차 투표로 넘어갔다.

1차 투표결과는 정당별 의석인 8:7:1의 비율이 그대로 적용된 투표결과였다.  1차 투표 직전, 노동당 김희서 의원(초선)이 당초 구의회 개혁방안의 하나로 제안했던 내용대로, 새정연과 새누리당의 의장 후보 측의 정견발표를 요청했으나, 회의가 시작된 후엔 정견발표를 할 수 없음에 따라 김 의원이 기권표를 던졌다.

이어진  2차 투표 직전 정회 시간에  새정연 김명조 의원과 새누리당 박용순 의원이 출마의 변을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이후 진행된  2차 투표에선 김명조 의원 8표, 박용순 의원 7표, 무효 1표가 나왔다. 구의회 측에 따르면  무효표 1표는 실수에 의한 것이다.

다시 이어진 3차 결선투표에서 김명조 의원 9표, 박용순 의원 7표로 김명조 의원이 과반수 이상을 받으면서 마침내 의장으로 선출 됐다.

부의장 선거는 의장선거에 비해 순조롭게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 새누리당의 서호연 의원(2선)이 15표, 새누리당 곽윤희 의원(2선)이 1표를 받아, 서 의원으로 결정됐다.

운영위원회, 내무행정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등 상임위원장을 뽑는 투표는 다음날인 9일 오전 10시부터 본회의장에서 진행됐다.

운영위원회 위원장에는 새정연 박칠성 의원이 당을 떠나 모든 의원들의 만장일치(16표)로 선출됐고, 내무행정위원장은 15표를 받은 윤수찬 의원으로 결정됐다. 나머지 1표는 새누리당의 박평길 의원이 받았다.

다음으로 이어진 도시건설위원장 선거에서는 새정연의 정동순 의원(초선, 비례대표)이 선출됐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논란과 새누리당의 강력한 반발이 제기됐다.

첫 투표 결과는 새정연 박동웅 의원 8표, 새누리당 곽윤희 의원 8표였다. 득표수는 동률로 두 후보 모두 참석 의원의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2차 투표로 넘어가게 됐지만 만약 이대로 3차까지 간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연장자인 곽 의원이 당선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차 투표에서 새정연 측이 정동순 의원을 내세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동점표인 경우 연장자순에 따라 올해 62세인 정 후보가 56세인 곽 후보보다 6살 많아 계속 진행된다면 반대로 새정연이 이기는 상황이 된 것이다. 2차 투표 결과는 곽 의원 8표, 정 의원 7표, 박동웅 의원 1표였다.

결국 3차로 이어진 결선 투표에서 후보를 바꾸지 않은 채로 곽 의원을 내세운 새누리당은 8표를 득표했지만 연장자 원칙에 따라 선거에서 졌고 새정연의 정 의원이 8표를 받고 연장자로서 도시건설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임시회 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총5석 중 새정연에 3석, 새누리당에 2석 배분을 요청해왔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도시건설위원장 선거 직후 새정연의 상임위원장 ' 독식'과 연장자 '꼼수' 교체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며 정 위원장의 자격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은 임시회 일정을 거부하는 한편, 정동순 의원이 지난 6월10일자로 정동순외 1인의 이름으로 준공검사를 받는 등 건축업과 관련돼있다며 지방자치법 제35조 겸직 금지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도시건설위원장으로는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새정연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사업자 등록이 유지되고 있던 점은 이미 사업자 등록 폐지 수순을 밟았던 정동순 의원 본인도 몰랐던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후 정 의원의 자진 사임의사를 시작으로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한 양측 정 당 소속 의원들은 같은 날 오후 6시 경, 도시건설위원장 보궐선거를 위한 임시회를 다음날인 7월10일부터 1일간 다시 여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으면서 상황을 일단락 지어갔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다시 열린 제238회 임시회에서 제7대 구의회는 회기 전에 정동순 의원의 상임위원장직 사임을 처리하고 도시건설위원장 재선거를 진행했다.

재선거 결과는 새누리당 곽윤희 의원 14표, 새정연 박동웅 의원 2표였다. 새정연측에서도 곽윤희 의원에게 지지표를 던지면서 압도적인 표차로 도시건설위원장직은 새누리당 측에서 가져가게 됐고 새정연과 새누리당 간의 의장단은 3:2의 구성비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