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구의회 의장단 후보등록제 도입을"
김희서 당선자 7대 구의회에 개혁안 제안
구로구의회 바선거구 당선자(노동당, 오류동 수궁동)로 오는 7월부터 제7대 구의회에서 활동하게 된 김희서 당선인이 구의회를 개혁하고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4가지 안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중 가장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사안은 구의회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의장단 선출 방식에 대한 개혁이다.
현재 구로구의회에선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입후보 절차가 따로 없다. 대부분 각 정당에서 암묵적으로 1명씩 후보를 정하고 선출일에 의원들이 지지자를 종이에 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방식의 맹점은 무엇보다도 정당에서 1명을 정한다는 것인데, 이에 따라 정당 소속 의원은 당연히 이미 동의한 당의 내정자를 뽑게 되고 자연스레 다수당의 내정자는 이변이 없는 한 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이 관례가 되기도 한다.
각 당의 내부적인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의 경우엔 당을 탈당하거나 이적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당이나 의원 간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김 당선인은 바로 이 부분에 대해 "'초등학교 반장선거만도 못한 물밑 의장선거'라는 주민들의 우려가 많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 당선인은 "의장단 후보등록제를 도입하고 의회 운영방향과 정견을 밝히는 등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의장선출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지난 6회 의회 때 관련 조례를 만들어 나름대로 모범적이라는 얘기를 들은 관악구의 사례를 우리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관악구의회는 2010년 당시 천범룡 의원을 포함한 6명이 의장 선출 중 정당의 의견이 과도하게 작용, 비밀투표 원칙을 지킬 수 없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해 12월 정례회에서 관련 규칙을 개정해 후보등록제를 도입한 바 있다.
현재 이 제안에 대한 기존 의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각 정당의 3선 의원인 새누리당 박용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명조 의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정당 내 협의 후 답변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박용순 의원은 "그동안 당내에서 조율을 해 온 후에 투표로 의장단을 선출했는데, 입후보 과정을 제도화 하자는 것에 동의한다"며 "나는 지난번 6대 의회 때도 이걸 제안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조례를 미리 만들어 놓으면 하반기 때는 이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반색을 표했다.
박 의원은 이밖에도 김 당선인의 다른 안들에 대해 특별한 이견 없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김명조 의원은 "초선의원들끼리 먼저 논의를 하면, 그 후에 답변을 주겠다고 전했다"며 "전반기는 이미 시간적으로 촉박하고 하반기부터 그런 식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선출해 왔는데 정례화 해서 운영하는 게 당연히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당의 최다선 의원인 두 의원이 해당 사안에 동의를 표함에 따라 상반기엔 이와 관련한 제도가 마련되고 하반기부터는 의장단 선출 입후보제가 운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 당선인은 "의장단 선출방식을 바뀌기가 쉽진 않겠지만 당의 경쟁 방식으로 의장을 선출하게 되면 이후 의정활동 중 논의와 협의 과정에서도 마찰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의장단 후보등록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이밖에도 구의회 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의회의 대화와 소통을 통한 민주적 상생운영의 전기 마련 △ 의원 해외 연수에 대한 시기 및 심사, 보고 조례 개정 △ 주민발의 사안인 '구로구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7대 구의회 원안통과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