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1동새마을금고의 '선물'

민관합작 구립 새롬마을어린이집 오픈

2014-03-17     신승헌 기자

  20년 경력 어린이집 원장도 놀랐다

 쿠션바닥재 교실별화장실 엘리베이터등 눈길

"전국 새마을금고 중 선두금고 역할을 할 만큼 수익이 높다고 들었어요. 높은 수익은 지역복지로 환원되고, 주민들은 그런 새마을금고를 신뢰하고, 또 이용합니다. 전형적인 선순환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6년간 오류도서관 등을 운영하며 지역복지사업을 펼쳐온 오류1동새마을금고(이사장 민혁근)가 서울시 등과 함께 국공립어린이집을 개원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연면적 599㎡에 지상 1층~4층, 정원 99명 규모로 지난 3일 개원한 구립새롬마을어린이집 건립에는 시비 9억 3,100만 원, 국비 2억 1,700만 원, 구비 1억 원 등 정부와 지자체 재원 12억 4,800만 원이 들어갔지만 1975년 12월부터 이 지역에서 운영 중인 오류1동새마을금고가 내놓은 돈은 15억 2,600만 원 상당이다.

새마을금고는 소유하고 있던 시가 12억 원 상당의 부지(토지면적 344㎡)를 구로구에 15년간 무상으로 임대했고, 3억 2,600만 원에 이르는 건축비도 기부했다. 구립새롬마을어린이집은 오류1동 새마을금고가 위탁운영을 맡는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은 만큼 구립새롬마을어린이집의 보육환경 또한 남다르다. 건물 전체에는 모두 친환경자재가 사용됐으며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가 되는 시스템을 갖춰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늘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쿠션이 들어간 바닥재가 사용되었고 각 교실마다 화장실과 세면대를 구비하는 등 아이들의 이용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했다. 전 층 운행되는 엘리베이터는 환기와 함께 음이온이 방출되는 기능까지 갖췄다.

종로구 등지에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에서만 20년 넘게 일했다는 새롬마을어린이집 김영미 원장(구로3동)은 "개원 준비를 하며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이런 시설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새마을금고에서 전입금 형식으로 운영비를 지원해주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라며 "자작나무 책상부터 수저 하나하나까지 모두 최상품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 새마을금고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원장과 교사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어린이집이 새로 문을 열어 97명의 아이들이 한꺼번에 들어온 만큼 이번 주까지는 '적응'에 중점을 두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김영미 원장은 "가정과의 연계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며 "6~7세반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생활교육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어린이집 운영계획을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영어, 미술, 음악, 체육 등 특기활동을 바라는 부모들을 위해 관련 프로그램 또한 학부모들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