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보금자리]"감정평가 주민의견 반영돼야"

항동보금자리주택지구 14일 보상공고

2014-02-22     박주환 기자
지난13일 보상계획 공고로 본격적인 보상절차에 들어가게 된 항동보금자리주택지구 일대.

항동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대한 서울도시개발공사(SH)의 보상계획이 14일 공고된 가운데 항동주민대책위원회(어용 위원장) 측이 그린벨트가 해제된 가격에 가깝게 감정평가를 받아 그동안의 고통을 보상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주민대책위원회 측은 지난 17일 현장시장실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주민발의 시간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보상시기가 약속대로 진행되는 것에는 다행스러운 마음이지만 주민들의 억울한 역사와 사연을 해소하기 위해선 제대로 된 가격 감정이 책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이를 위해 서울시의 감정평가사 선정을 주민들과 협의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이는 감정평가 시 평가액에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 측은 이에 대해 이날은 특별한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규정대로 할 수 밖에 없고 최대한 관련 사안을 검토해보겠다며  주민들의 입장은 충분히 알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벨트가격 억울...평가사 추천협의"  

어용 위원장은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는 나름의 근거를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어용 위원장은 "2003년도에 항동지역이 집단취락지구라고 해서 특정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그린벨트가 해제됐어야 했는데 당시 구청에서 그걸 집행하지 않는 바람에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다"며 "주민들의 입장에선 감정평가가 그린벨트 가격으로 진행되는 것이 너무 억울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어용 위원장은 그럼에도 "그렇게 되면 보상 예산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고 여기까지 진행된 마당에 또 선거 기간에 투쟁을 하면 기약 없는 소송으로 번질 수도 있어 서로에게 안 좋을 것 같다"며 "절충점을 찾아서 서울시 감정평가사를 항동주민들이 추천을 해서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동 주민들이 지금 가장 걱정하는 것은 한국감정원이 감정평가를 맡게 되는 것이다.
어용 위원장은 이곳이 준 정부기관에 가까워 주민들의 재산을 가장 낮게 평가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따라 SH 측에도 감정평가사 선정에 대한 협의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밖에 주민대책협의회 측은 이성구청장과 이인영국회의원 등을 찾아가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며 재산상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SH에 의하면 감정평가사 선정은 3월 경 완료될 예정이며 4, 5월에 평가가 실시돼 6월부터 본격적으로 보상이 시작된다.

SH 보상3팀 관계자는 "협의보상하고 나서 재결도 있으니까 보상은 올해 말까지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상총액 수준은 감정평가가 나와 봐야 알 것 같고 현재 공사채 발행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보상은 현지인의 경우 전액 현금으로 보상되고 해당지역에 사실상 거주하지 않는 부재지주에게는 1억 원까지 현금보상하고 1억 원 초과분은 채권으로 보상한다.

토지조서 및 물건조서의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은 2월17일부터 3월6일까지로 이의신청할 내용이 있다면 SH공사의 보상3팀이나 구로구 제2민원실에 전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