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선거 출마열기 '후끈'
민주당은 이성구청장, 새누리당은 후보4-6명 도전장
6월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둘러싼 중앙의 관심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지만, 지역사회내 온도는 미지근 그 자체다.
오히려 서울시장보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와 골목의 윤택한 삶을 만들어 낼 지역행정수반인 구청장직에 어떤 인물들이 출마할 것인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로구내에서는 현재 자천타천으로 구청장후보로 거론되고 있거나 출마의사를 갖고 부지런히 지역을 뛰고 있는 후보들이 7명에 이른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에서는 현직 구청장인 이성 구청장이 재선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새누리당에서는 구로(갑)과 (을)지역에서 6명의 이름이 지역정가와 주민들사이에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허수를 제외하더라도 '본선 구청장후보 티켓'을 향한 새누리당내 내부 경쟁은 다소 치열할 전망이다.
진보진영의 경우는 현재 통합진보당 구로지역위원회가 "구청장 후보를 꼭 내겠다"며, 2월중순경부터 출마후보 등을 본격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4년 전 3선 고지로 돌진하던 당시 구청장 양대웅 한나라당후보에게 패배의 굴욕을 안겼던 전 구로구부구청장 출신의 이성 구청장은 현재 민주당내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후보로 재선을 향한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선거과정의 선거법 위반논란으로 임기 초 겪은 법정소송 때문인지 선거법저촉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위해 동신년회장에서 준비된 인사문만을 이용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저녁 한 구립어린이집 행사에 참석하다 나오던 이성구청장은 6월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본지 기자의 질문에 "출마하는 것은 당연하고 의무이다"라며 강력한 재선의지를 밝혔다. "단체장은 재선을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이 구청장은 재선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구민에게 봉사를 더 잘 할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직 이성 구청장을 향해 출마도전장을 낸 새누리당 진영 후보들로는 구로(갑)지역에서 시의원출신의 정연보씨(56)와 환경부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의 진선수씨(57)가 있다. 구로(을)지역에서는 같은 동네 신도림동에 사는 구로구청 행정관리국장출신의 이선기씨(62)와 구로구의회 4선의원 출신 최재무씨(64)가 강력한 출마의지를 밝히며 지역주민 모임이나 행사을 찾아다니며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다 이성 구청장과 4년 전 치열한 선거를 벌였던 양대웅 전 구청장과 새누리당 구로(을)당원협의회 강요식 위원장의 이름도 지역정가나 주민들사이에서 간간이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배 전 구로(갑)국회의원의 국회보좌관으로 18년여 동안 활동해온 정연보 전 시의원은 하드웨어뿐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담은 행복도시 구로를 위해 지난해 10월경부터 구청장후보 출마를 결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로(갑) 이범래 당협위원장이 제출한 위원장직 사퇴서가 처리되면서 지난12월6일자로 나온 새누리당 구로구(갑)조직위원장 공모에 응모 한 7명중 한명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당의 방침에 따라 (위원장이든 구청장출마든) 거취를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만약 구로(갑)위원장으로 결정될 경우 지역내 지방선거를 총괄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구청장 후보출마는 접을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0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던 진선수 전 보좌관도 구청장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27년간 구로지역주민으로 살아왔기에 지역적 대안을 제시하고, 국회입법보좌관 환경부장관정책보좌관 등의 오랜 경험을 통해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구로지역으로 유치해 올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구청장출마를 결심했다는 진씨는 "외부로 보여지기보다 사각지대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을 움직이고 있다"고 요즘 활동을 소개했다.
구로구청에서 행정관리국장 생활복지국장등을 역임했던 이선기 전 서초구 부구청장도 현재 구로(갑)과 구로(을)지역을 부지런히 넘나들며 산악회등 각종 주민모임과 단체에 얼굴을 비추며 인지도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지역정가에서는 가장 바쁜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될 정도다.
지난 30여년동안 구로지역과 구청공무원으로 생활하면서 맺어진 지역민들을 지난해 10월경부터 만나 구청장 출마여부에 대한 의견을 들으면서 "그동안 살아왔고 생을 마감할 구로를 활기있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년퇴임을 1년 앞두고 2011년 1월 명예퇴직을 한 것에 대해서는 "4급 이상은 정년퇴임 1년을 앞두고 공로연수나 명예퇴직을 선택할 수 있다"며 "공직자 신분으로는 당 활동 등 제약적인 부분이 있어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의원 절대다수의 지지속에 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며 당시 같은 당 양대웅 구청장에게 도전장을 냈던 최재무 전 의원도 다시한번 구청장의 꿈을 향한 출사표를 던지고 활동에 들어갔다.
구의회 4선의원이란 관록에 전현직 구의원들의 친목단체인 구로구의정회 회장을 현재 맡고 있는 최재무 전 의원은 "지역에서 의원 4선을 하고 40년간 (태권도)체육관을 하면서 주민의 아픔을 실감해 이를 풀어주는 지역정치인이 되고싶다"는 말로 구청장 출마 이유를 대신했다. 한때 겪었던 학력논란 관련해서는 "그 때 많은 준비가 안된 상태였고 못 배운 설움과 고통을 겪었다"며 "2006년에 성지고 야간에 입학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원대 행정학과 야간 졸업에 이어 현재 중앙대 지방도시행정 석사과정에 있다"고 그간의 상황을 소개했다.
지역정가와 일부 주민들사이에서는 전 양대웅 구청장 출마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와 관련 지난21일 구로역사거리 인근에 소재한 개인사무실에서 만난 양대웅 전 구청장은 "좋은 후보가 나오면 도와주고 나는 뒤에서 도와준다는게 기본 모토"라며 실제 본선 후보로 공천을 받으면 후보를 도와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출마 의사가 확실히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출마여부를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며 단정적인 답변을 아꼈다. 선거일까지 5개월여나 남았고, 지역상황도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므로 모든 가능성은 일단 열어놓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12년 새누리당 구로(을)총선후보로 출마했던 강요식 구로을 당협위원장의 거취도 지역정가의 관심거리 중 하나다. 새누리당 일부 당원들사이에서 구청장출마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강요식 위원장은 지난22일 낮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입으로 나간다 안나간다 얘기한 적이 없다"며 "현재 (새누리당 구로을)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구민회관에서 가진 '구로산'시집출판기념회를 구청장출마와 연계한 일각의 해석에 대해 "문학인으로서의 활동의 일환이었을 뿐 정치적 연계성은 없다"고 말했다. 구청장출마를 안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 정치적 상황은 생물과 같고 유동적이라, 지금 나온다 안나온다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를 강조한 당협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
지방선거의 꽃일 수 있는 '구청장 선거'의 본선 후보 윤곽은 2월21일 예비후보등록에 이어 4월쯤에나 가시화될 것이라는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