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아듀2013, 구로지역 10대뉴스

2013-12-31     구로타임즈

한 해가 저물어간다.  구로지역사회도 개발분야를 비롯 마을  문화 시민사회영역 바람이  그 어느 해보다 꿈틀 댄 한해였다. 마을 곳곳이 북적이고,  방사능안전급식조례발의 위한 주민서명 등 풀뿌리 시민사회진영의 움직임도 활발해진 한 해였다.   다양한 지역변화의 물결속  구로의 한 해를 살펴볼수 있는 주요 뉴스들을 짚어봤다. - 편집자 주                                                                                                                                                      

오류지구 행복주택 주민반발 

지난 11월 13일 국토교통부가 구로구에 승인 협의를 요청해 온 행복주택 오류동지구 지정변경 및 지구계획에는 기존에 약속했던 주민편의시설이 대폭 삭제 됐다.

당초 지난 8월 28일 국토교통부가 오류동 행복주택 지구에 대한 지정 고시를 내릴 때만 해도 체육·문화시설, 공영주차장, 상가, 복지관 등 주민편의 시설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변경된 안에는 주거 공간 사이에 들어서기로 했던 상업, 보육, 복지 공공구역들이 모두 주거 공간 안으로 편입돼 모습을 감췄다. 인공 데크도 종전 2만7,788㎡에서 9,164㎡로 대폭 줄어들고 공원만 들어서는 것으로 바뀌었다.

구와 주민들은 이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구는 같은 달 22일 국토부에 승인 협의 취소를 요청했고, 오류1동과 2동 주민들로 이뤄진 주민비상대택위원회는 주민 5,000명으로부터 받은 반대 서명을 구에 제출해, 구가 이를 지난 10일 국토부에 제출했다.

국토부 측은 현재 사업계획을 보완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주민비대위 측은 말뿐이어서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사능 안전 급식 주민서명 돌입

주민들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급식제공을 위해 직접 힘을 모아 조례를 발의하겠다는 의미 있는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 11월 14일 출범식을 가진 구로구방사능안전급식지킴이는 식재료 방사능 검사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마련하는 내용을 포함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지원 주민청구 조례안' 주민발의를 위해 같은 달 21일부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구로구방사능안전지킴이는 주민발의 기준에 따라 관내 유권자의 2%인 6,993명 이상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서 청구인 대표는 "조례가 만들어지면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방사능 안전 정기검사도 하게 되므로 최소한의 안전조치는 일단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주민발의 운동은 2007년 정례회에서 수정가결 된 구로구 학교급식지원조례안에 이어, 주민 정치 참여의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재건축 구역  해제 잇따라

올해는 재개발,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이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잇따라 해제 됐다.

고척1동 134-93번지 및 개봉동 153번지 일대(고척초 뒤편) 고척1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을 비롯, 구로4동 142-66번지 일대, 구로5동 545번지 일대 재건축정비예정구역, 오류2재건축정비예정구역 등이 사업 찬반에 대한 주민의견 청취 개표결과 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의 찬성으로 재개발,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한 것이다.

특히 올초부터 개발사업 찬반 주민간의 팽팽한 줄다리와 진통이 계속돼왔던 가리봉동 2-92번지 일대(영일초 인근) 구로1재개발정비예정구역도 지난10월4일 주민의견청취 결과 해제요청율이 30.6%로 30%를 넘어 같은 달 16일 서 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제가 결정됐다.

 

서울시의회 김명수 의장(구로4선거구) 구속

구로 제4선거구 시의원인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긴급체포돼 지난 10월2일 저녁 구속, 지역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신반포 1차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 재건축 심의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다원그룹 이금열(44) 회장으로부터 금품 1억 원을 받은 혐의였다. 검찰은 이 회장의 1,000억 원대 회사 돈 횡령 건을 조사하던 중 김 의장의 뇌물 수수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의장은 변호사를 통해 돈을 받지 않았다며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김 의장에게 지난 24일 동일한 혐의를 적용해 징역 6년, 벌금 2억 원, 추징금 1억 원을 구형했다.   

 

 구로구예산 4,000억 시대 ...그리고 '고민'

구로구  2014년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4,055억6천만원으로 4천억원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무상보육과 기초노령연금 등 전국적인 복지정책 강화에 따라 국·시비 보조금 지원은 늘어났지만 자주재원 증가분은 내년도 필수경비 증가분에도 미치지 못한데다 계속 사업 유지에 묶인 예산이 많아 오히려 구가 자체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은 더욱 줄어들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살림살이 운영은 더욱 빠듯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핵심'빠진 옴부즈맨 개정안 통과

구로구민감사옴부즈맨의 청구인 요건 완화 등 문턱을 낮추는 것을 주요골자로 담은 개정조례안이 지난 4월 23일 구로구의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중요한 내용이 모두 빠진 채 수정가결, 구의회는 지역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개정조례안의 주요골자는 △감사청구 연서인수완화(100명→50명) △청구인 요건완화(직접이해관계인→이해관계인) △조사대상확대 △권고사항 조치기간단축(2개월→30일) △운영실적보고시기변경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구의회는 운영실적보고시기 부문만 통과시키고 나머지는 현행조례대로 유지시켜 비난을 샀다.

이 같은 구의회의 결정이후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구의회 심사결과는) 서명인수를 줄이고 청구인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는 제쳐두고 껍데기만 통과시킨 것"이라며 "구청의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구민감사옴부즈맨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구의회 본연의 임무임에도 정반대의 행위를 했다"며 비판했다.

푸른수목원 개장 지역사회도 힐링

서울 유일의 푸른수목원이 지난6월5일 항동10-1번지 일대 항동저수지 일원에 개장, 서울과 경기권은 물론 구로지역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친환경적인 생태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푸른수목원은 서울시가 2005년 항동 저수지 주변 10만여㎡를 수목원 부지로 결정한 이후 이듬해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해 2009년 10월 착공, 몇 차례의 계획변경을 거쳐 10년 만에 완공된 것이다. 총 사업비 518억원(시비447억/국비71억)이 투자됐으며, 숲교육센터는 KB금융지주 후원(9억원)으로 건립돼 서울그린트러서트에 기부됐다.

생태연못,메타쉐콰이어 숲길, 단풍원, 느티나무길, 작물정원 등 다양한 공간에다 항동철길등 천혜적인 자연풍광까지 갖추고 있는 푸른수목원은 음악공연등 다양한 문화행사들도 진행하면서, 구로구를 대표하는  '힐링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시민단체들  '국정원 대선개입'  시국선언

국정원의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이어지던 지난8월29일 구로지역사회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도 동참했다.

시국선언에는 노동당 구로구당원협의회, 정의당 구로구위원회, 통합진보당 구로구지역위원회, 구로건강복지센터, 구로금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구로시민센터, 구로여성회, 열린사회구로시민회 등 8개 정당 및 단체와 345명이 함께해,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 개입과 여론 조작에 대한 탄식과 분노를 표하며 특별검사를 임명하여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시국선언에 이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진상규명 및 특별검사제 도입 추진을 촉구하며 9월초 개봉역, 신도림역  광장등에서 거리서명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주먹구구식 예산집행 '도마위'

지난 4월 구로구새마을부녀회 임시총회에서 당시 박모 부녀회장이 불신임투표로 해임되면서 행사진행 및 구청의 예산집행 정산관리 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박 회장은 지난해 '어르신문화축제'를 위한 식사대접 준비 과정에서 업체 선정과 부녀회기금 추가집행 등을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는 이유 등으로 해임됐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식사수요가 늘어날 예측돼 추가재원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자부담까지 들여 행사를 치른 것이며, 사실이 아닌 허위"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청의 허술한 예산 사용도 도마에 올랐다. 당시 구는 총 2,000만원을 지원했는데 정산자료라고는 15장 영수증이 전부인 것이 드러나, '직능단체를 지원하는 예산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돼 왔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역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마을 사업으로  '북적북적'

올 한해는 마을마다 주민들로 구성된 자발적인 공동체사업들이 붐을 이루며 주민자치의 씨앗을 뿌리는 한 해였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본격화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들인 부모커뮤니티활성화사업을 비롯 마을북카페, 아파트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구로지역내 주민들이나 동네, 아파트에서 참여해 사업들을 진행하는가 하면, 구 차원의 마을공동체사업 및 시범사업도 잇따라 마을 곳곳이 북적북적 활기를 띠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로부터 공간조성비를 지원받은 천왕이펜하우스 문화센터가 개관해 20여개 강좌를 운영한 것을 비롯, 문화를 통한 구로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구로아리랑사업, 야생화를 통한 소통과 행복찾기사업 등  주민 마을사업들이 잇따르면서 지역문화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마을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공동체사업은 사회적경제특화사업단, 구로협동조합협의회 등의 출범으로 한층 시스템과 조직력을 갖추는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