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혁신교육지구 유지해 달라"
학부모·교사 등 시교육청서 기자회견 열어
남부교육시민연대 등 8개 단체가 지난 20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남부혁신교육지구 및 서울형 혁신학교'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후 4시부터 약 30분 간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구로지역내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 남부혁신교육지구와 혁신학교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내년도 지원 축소에 대해 '정책후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특히 내년도 혁신교육지구와 혁신학교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두고 "해당 사업의 폐기 처분을 선고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예산 삭감의 기초가 된 혁신학교 평가보고서가 '1억 원짜리 엉터리 보고서'라고 비난하며 전면적인 재평가와 함께 관련자에 대한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보고서는 평가의 기본이 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데다가 학교가 공동체 위주로 운영되어 학생들의 학력을 저하시킨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담고 있는 '평가자의 자의적 결과물'이기 때문에 보고서 자체는 물론 이에 기초한 예산 삭감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서울형혁신학교 학부모네트워크 오인환 대표는 "사회구성원을 키워내는 학교 그것도 공교육에서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이유로 사업에 트집을 잡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단순히 돈 몇 푼 깎는 것 때문이 아니라 우리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만족하고 있는 '다니고 싶은 학교 만들기'를 막으려는 시도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조남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은 "혁신교육지구는 그 지역의 무엇을 혁신하고 혁신학교는 그 무엇을 혁신했느냐"고 문 교육감에게 물으며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냥 정상적인 교육지구를 만들고 정상적인 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그러한 노력을 채 1년도 되지 않아 가로막으려는 시교육청을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학부모단(최석희, 오인환, 강혜승, 박미향) 1,106명이 서명한 '남부혁신교육지구 사업 정상화 촉구를 위한 남부지역 학부모·교원·학생 청원 서명용지'를 시교육청 민원봉사실에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