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은 노후화, 도시계획은 '발목'
온수산업단지 "지역경제 활성화 지장 … 공단재창조 나서야"
새 정부 들어 노후 산업단지의 재생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민간산업단지인 서울온수산업단지가 입주기업의 구조개선 등 혁신의지 미흡과 서울시 도시계획 규제로 활성화되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이고, 지역발전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1970년 11월 사단법인 영등포기계공단으로 인가 난 이후 1998년 3월 서울시 최초 민간산업단지 즉, 현 서울온수산업단지로 명칭이 변경된 이곳 공단은 대부분 공단조성 당시의 노후 건축물 그대로이다.
그동안 온수동 궁동 일대가 시계경관지구 및 최고고도지구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오다 해제됐지만 공단은 여전히 산업특성상 특수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공단의 종합적인 발전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분별 개별적인 신축은 물론 증개축이 사실상 어려워 공장 확장 등 시설투자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총 15만7,560㎡면적에 이르는 공단에는 서울시(온수동 10만 7012㎡)와 부천시(역곡동 5만548㎡) 양 행정구역에 걸쳐 조성돼 있는 상황에서 행정완화를 보이고 있는 부천시구역보다 도시계획 제1종지구 단위특별구역으로 지정된 서울구역의 규제로 이 구역의 입주기업은 증개축이 더 어려운 상태라고.
이러한 도시계획으로 규모가 커져가는 많은 입주기업은 안산, 시화, 김포 등 인근 산업단지로 벌써 이전하였고, 지금 남아 있는 입주기업은 대부분 영세한 철금속 기계부품업종이 남아 있는 상태다. 또 전체 입주기업 184개 중 110업체가 임대업체이다. 서울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공단 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 부족 등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젊은 근로자들이 꺼리는 곳이 된 지 오래라는 것이다.
이영창 공단 이사장(수도금속공업사 대표)은 "노후 공단의 리모델링과 구조 고도화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국가공단 및 지방공단에 비해 온수공단의 종합적인 발전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여전히 도시계획에 따른 규제에 발이 묶여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시설투자 등을 못하여 경쟁력을 상실하고 공단 노후화에 따른 부작용이 표면화되어 왔다"면서 "투자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우선 대수선 허가조건의 완화와 기존 건축물에 한하여 현 건축물 높이 보다 2m까지 상향 허용하여 생산 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는 또 공단의 슬럼화를 막기 위해 최근에 공단의 환경개선에 박차를 가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으며, 특히 공장의 리모델링을 위해 구청과 협력해 국토부에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 2차 시범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구청 관계자는 "공단의 전략적 발전을 위해 그동안 공단의 현황분석, 재생산업 추진방안 수립, 서울시장 보고를 거쳐 예산을 확보해 현재 서울연구원에 단지의 활성화 방안연구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며 연구 용역 결과와 함께 재생사업 시범지구로 선정이 되면 공단이 새로운 모습으로 리모델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공단 주변 지역 주민들은 "이성 구로구청장이 한국형 유니버설스튜디오와 같은 종합영상타운으로 거듭나기 위한 공약을 내놓았던 온수공단이 4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노후 공단의 구조 고도화 등 변화바람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지역 경제기반 확충과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노후 공단재창조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