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통 가리봉 측백나무제 열려
2013-10-28 박주환 기자
가리봉동 주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측백나무제례가 지난19일 오후1시부터 30분 동안 열렸다.
제례는 가리봉동 13-175번지에 소재한 500년 이상 된 측백나무 아래서 치러졌다.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주민들은 제례를 지켜보며 마을의 평안을 함께 염원했다.
제례는 제례복을 입은 주민들이 향을 피우고 잔을 올리며 신을 내려오게 하는 강신을 시작으로 정열영 추진위원장의 축문 낭독, 참가자 모두가 재배를 하는 참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가리봉동 측백나무제례는 이 지역 마을 주민들이 정월대보름과 가을 추수기에 지내오던 제사로 6.25전쟁 이후 중단 됐다가 지난 2002년 다시 시작, 매년 10월 제를 올리고 있다.
키 15m, 둘레 2.5m인 이 나무에는 큰 뱀이 살고 있다고 전해지며 나무를 훼손하면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 있다.
주민들은 이 제례를 통해 한 데 모여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측백나무제가 아니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이렇게 많이 모일 일이 없다는 것이다.
가리봉동 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 강순규 위원장은 "측백나무제는 무엇보다도 동네 화합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이주민이 많은 특수한 가리봉동에서 이런 전통행사가 있음으로써 아이들도 마을의 유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