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앉을 쉼터 쓰레기통 부족해요"

2013-07-22     조균선 대학생인턴기자

서울지역 유일의 수목원인 항동 푸른수목원에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부족과 쓰레기통 부재로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초 개원한 푸른수목원은 10만 3354㎡ 규모에 25개의 테마정원, 숲교육센터,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민은 물론 인접한 경기도권 등에서도 많은 이용객이 찾으면서 구로구차원의 새로운 명소로도 부상하고 있는 곳. 그러나 수목원 이용 중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쉼터 부족. 앉을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수목원 곳곳을 구경하면서 앉아 쉴 수 있는 자리로는 원두막(8곳), 벤치(50개) 등이 있다. 또 수생식물원 가람자리에는 400명이 앉을 수 있는 관찰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데크 역시 위치상 앉으면 비나 햇빛을 그대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거의 이용하지 않게 된다는 것.

지난 15일 수목원을 찾은 조성주(28, 광명시) 씨는 "푸른수목원에 사진을 찍으러 왔는데 쉴 공간이 마땅찮다"며 "아까 원두막에 앉아있었는데 단체 분들이 오셔서 비켜드렸다. 같이 앉자고 하셨지만 그냥 다른 곳을 찾아서 앉았다"고 앉을 공간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상당수 방문객들이 수목원 이용 '불편'사항으로 꼽고 있는 것 중 다른 하나는 쓰레기통 부재이다.

친구와 함께 푸른수목원을 찾은 김모(부천) 씨는 "수목원에 처음 왔는데 쓰레기통이 없어서 놀랐다"며 "쓰레기통을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 설치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온 친구 방모 씨 역시 "쓰레기통이 없어서 쓰레기를 가져가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버리고 가는 사람도 있다"며 쓰레기통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수목원 내 쓰레기통 설치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제기됐다. 개봉동에서 왔다는 김모 씨와 이모 씨는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가져가는 것이 다른 수목원에 비해 쓰레기를 줄일수 있는 방법일 것이라며 쓰레기통 부재가 오히려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양측의 의견 사이에서 수목원 내부에 쓰레기통을 설치하기 어렵다면 외곽에라도 설치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하는 시민도 있었다.

시민들의 지적에 대해 푸른수목원 관계자는 "더욱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수목원 사무실 앞에 파라솔을 약 15개 정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쉼터 확대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쓰레기통 관련 지적에 대해서는 "수목원 내에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분이며 많은 이용객 분들이 (수목원) 방침을 잘 따라 주고 있어 쓰레기통 설치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