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절공원에 반딧불이 출연
구청 공원녹지과 "100여마리 확인"
개봉1동 매봉산자락에 위치한 잣절생태공원에서 청정지역에서만 사는 환경지표곤충인 반딧불이(별칭 개똥벌레)가 발견돼 화제다.
구로구청 공원녹지과는 "지난 19일(수) 밤 9시에서 10시 사이 개봉1동 잣절생태공원에서 환경지표곤충이자 천연기념물 322호인 반딧불이 100여마리를 육안으로 확인했다"며 "반딧불이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강동구 길동생태공원과 도봉구 창동 초안산생태연못, 서초구 청계산 대원주말농장에 이어 서울시 네 번째로, 청정 구로를 알리는 큰 경사다"고 20일 밝혔다.
공원녹지과는 반딧불이 서식지 조성을 위해 전문가 자문을 통해 지난해 10월과 올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0마리, 1,000마리의 애반딧불이 유충을 잣절생태공원에 방사했었다.
반딧불이 유충은 수중에서 약 10개월을 살고 이듬해 5월 땅속 번데기를 거쳐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 사이에 성충으로 변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충의 수명은 15일 정도다. 반딧불이는 먹이와 서식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좀체 살아남지 못해 환경오염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지표곤충으로 불린다.
2010년 10월에 문을 연 잣절생태공원은 매봉산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데다 생태습지에 반딧불이 유충의 먹이인 다슬기와 우렁이 서식하고 있어 전문가들로부터 반딧불이 서식가능지역으로 꼽혀왔다.
공원녹지과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 심사결과, 잣절생태공원을 반딧불이 공원으로 조성하는 '우리 동네에서도 반딧불이를 보고 싶어요(5,000만원)' 주민제안사업이 채택되면, 계류 및 습지 시설보완과 인공증식장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반딧불이가 유충에서 성충으로 변모시기에 공원 내 조명을 50% 정도 소등해 서식환경을 조성하는 복안을 검토 중에 있다.
구청 공원녹지과 박원제 과장은 "반딧불이 유충을 방사한 후 처음 진행한 모니터링에서 100여 마리의 반딧불이 성충이 육안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잣절생태공원 일대의 생태계가 복원됐다는 증거로, 향후 반딧불이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후속 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