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막 오른 행정사무감사 '후끈'
토론 논쟁 이어져 … 지역사회 "청문식 전면시행해야"
구로구의회(의장 황규복) 상반기 의정활동의 백미로 꼽히는 구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19일(수) 감사실과 구민감사옴부즈맨, 대외정책추진반, 기획경제국, 도시관리국, 도시발전기획단에 대한 업무점검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는 4년차 활동에 접어든 6대 구의원들의 노련함과 자신감이 더해지면서 첫날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하나의 사안을 놓고 2시간이상 집중해서 파고드는 탐구파부터 폭넓은 주제를 놓고 구정전반을 되짚는 열정파까지 전에 없이 진지한 분위기였다.
행감 도중 개인용무와 행사참석 등으로 자리를 비운 몇몇 의원들의 구태는 여전했지만 행감장에 머무는 시간만큼은 구청 간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쉴 새 없이 대화와 토론을 이어나갔다. 동료의원들과의 잡담이나 구 집행부 공무원들과의 의례적 환담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의원들로부터 가장 많이 호출 받은 부서는 민심을 뜨겁게 달군 지역현안들과 무관하지 않았다.
지역경제과 남구로시장 현대화사업과 주택과 구로1재개발 정비예정구역, 도시발전기획단 가리봉재정비촉진사업, 공원녹지과의 각종 공원조성사업 등이 단골 감사대상이었다. 구로구 살림살이를 담당하는 기획예산과와 징수과, 부과과 등도 발걸음이 분주했다.
행감장 안팎의 대기석은 언제 호출 당할지 몰라 자리를 지키고선 구청 직원들로 내내 긴장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 공무원은 "예전에는 소위 '인기부서'들만 번질나게 불려 다녔는데 오늘(19일)은 감사대상인 전 부서에 대해 골고루 감사하는 분위기다"며 "활동 4년차에 접어드는 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시다 보니 이번에 확실히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열의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전했다.
공무원과 일대일 면담방식으로 진행하는 서류감사에 대한 지적은 여전했다.
구로구민을 대표해 1년에 단 한 번 구정 전반을 들춰보고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주요 의정활동이 '밀담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다.
작년부터 일부 청문회식 감사기법을 도입했지만 실제 행감 일정(6일) 중 고착 이틀에 불과하다. 서류감사는 속기록이나 동영상기록조차 남지 않는다. 주민들이 서류감사에서 오간 내용을 확인할 방법은 일부 지역주간신문의 밀착보도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한 지역인사는 "구의원들의 힘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자리가행감인데 면담방식은 과연 그 힘이 누구를 위해 쓰이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며 "서류감사는 평상시 의정활동에서 열심히 하면 충분하기에 전체 행정사무감사는 청문회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의회는 25일(화)과 26일(수) 양일간 청문회식 공개감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