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해외연수 일정은?

구의회, 본지 요청에 3쪽 보도자료 발표

2013-06-17     송희정 기자

구로구의회는 중국 상해와 홍콩에서 진행된 해외연수일정과 시찰내용을 A4용지 3장짜리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3일 공개했다.

이번 연수는 출국 전 본지 기자를 초청한 가운데 황규복 의장, 박동웅 운영위원장과 가진 질의응답자리에서 "(사전에 상세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귀국 후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일정과 성과를 소상히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터라 공개여부 및 내용의 구체성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쏠렸었다. 

'도시기획'을 테마로 5월 27일(월)부터 6월 1일(토)까지 5박6일간 진행된 이번 해외연수에는 황규복 의장과 박종현 부의장을 비롯해 박동웅 운영위원장, 박용순 내무행정위원장, 박칠성 도시건설위원장, 류정숙, 허성근, 윤수찬, 강태석, 곽윤희, 김명조, 김복희, 김준희 의원 등 구의원 13명과 김용환 구의회사무국장, 양재신 전문위원 등 직원 8명이 함께했다. 

보도자료와 의원들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27일(월) 첫째 날 오전 상해 도착과 동시에 '세기공원(상해 최대 도시형 녹지공원)'과 '포동신구청(상해 동쪽 시할구)' 시찰일정으로 이어졌다. 포동신구청에서는 현지 행정담당관이 배석한 가운데 경제현황설명과 의견교류 등이 진행됐다.

이어 28일(화) 둘째 날 오전에는 '상해임시정부'를, 오후에는 '상해도시기획관'을 방문했다. 상해도시기획관에서도 현지 담당관의 안내로 도시정책설명과 시설견학 등이 있었고 오후에는 의원간담회가 진행됐다. 의원들은 29일(수) 셋째 날 오후 홍콩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상해 물의도시 '주가각'과 명대 정원 '예원', '예원상장' 등 옛 건출물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도착한 다음날인 30일(목)에는 홍콩의 중심도시와 수변도시 일대를 돌며 도시시설을 돌아본 후 의원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저녁 산악트램(tram, 노면전차)을 탑승하고 빅토리아산정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귀국 전날인 31일(금)에는 '마카오(중국의 특별행정구)'로 이동한 가운데 고찰 '관음당'과 세계문화유산 '세인트폴 성당 유적지' 등을 둘러봤다. 의원들은 다음날인 6월 1일 오후에 귀국했다.

연수에 함께한 한 의원은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보면서 과연 관광과 시찰의 정확한 의미 구분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연수의 경우 누구 한 사람 딴 짓할 새가 없을 만큼 빡빡하게 짜인 일정이었고, 특히 연수가 끝난 후 동료의원들의 만족이 컸던 연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초 구의회 측은 상세일정을 쏙 뺀  2장짜리 보도자료를 본지 기자에게 메일로 발송했었다.

의원들에 따르면 상세일정 공개여부를 놓고 의회 내부에서 "다 끝내고 돌아온 마당에 굳이 오해를 살 필요가 있겠느냐"며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웅 운영위위원장은 상세일정 공개에 대한 본지의 거듭된 요청에 13일 오후 7시 구의회사무국 홍보팀을 통해 상세일정을 포함한 3장짜리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이번 연수는 박 운영위원장이 두달간 사전조사와 자료조사 등을 통해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운영위원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도시정책을 비교시찰했던 상해 일정은 물론이고 동양에서 도시정책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나라로 손꼽히는 홍콩 역시 도심 곳곳에서 사회혁신의 현장과 성공사례 등을 만날 수 있었다"며 "특히 친환경교통수단으로 국내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트램'에 대한 의원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