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잠실역 노선 검토중"
이성 구청장 9일 동신년회서 밝혀
이성 구청장이 오류1동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지하철1호선 오류동역을 종착지로 하는 신규 전철노선 2개선의 건설계획(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발언은 일부 구의원조차도 처음 접했을 만큼 그간 지역사회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다. 다만 2개 노선 중 민자사업으로 알려진 오류~잠실역 간 신규노선 건설계획안은 지난해 총선 때 구로'갑'지역 이범래 후보의 5대 공약의 하나로 제시된 일이 있다.
이 청장은 지난 9일(수) 오후 오류1동 신년인사회에서 새해구정을 소개하면서 오류시장 재개발사업의 난제를 설명하던 중에 "희망적인 건 (오류시장) 건너편 오류역이 이제 좋아지게 됐다"며 "오류역을 출발해 금천, 관악, 강남, 강동까지 가는 지하철노선이 새롭게 구상돼 서울시에 신청이 들어가서 지금 심의를 하고 있고, 광명신도시에서 이쪽으로 나오는 전철이 노선 심의 중인데 그 전철의 종점으로도 오류동역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어 "그렇게 되면 전철 3개가 오류역에서 만나게 된다"며 "오류역이 전철 3개가 만나는 중심이 되면 분명 주변 땅값이 오르고, 그러면 대기업 만나서 (오류시장) 개발을 설득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5월 용역완료 때 반영여부 결정
서울시와 구로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청장이 밝힌 신규전철노선 2개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11년 말 두산건설이 서울시에 제안서를 넣은 오류~잠실역 간 노선건설계획안이다.
민간투자사업인 오류~잠실역 간 노선안은 일명 '콩나물시루'로 불리는 지하철2호선의 인천 쪽 수요와 신도림역환승 수요를 흡수할 목적의 오류~관악~강남~잠실을 잇는 급행노선이다. 2호선과 거의 동일한 이 노선은 오류동역에서 잠실역까지 20분대 관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청장의 말대로 오류동 주민들이 신규노선 덕을 보려면 넘어야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현재 노선안은 서울시도시철도기본계획 재정비용역에서 검토되고 있다. 일단 오는 5월에 끝나는 용역결과, 노선안이 기본계획에 최종 반영된다면 이후 적격성 검토와 공청회 등 숱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한 서울시가 작년 4월 지하철9호선 요금인상논란 이후 그간 벌여온 민자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방침을 밝힌 터라 이후의 결과를 쉽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시 불합리하게 체결된 실시협약이 야기한 시민부담과 시 재정부담이 낱낱이 알려지면서 민자철도사업에 대한 비판여론이 들끓었다.
또 하나의 신규전철노선은 광명시가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는 천왕역~KTX광명역 간 도시철도 건설안이다.
하지만 이도 현재로서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
광명시는 재작년 9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용역에서 총 4가지 안을 놓고 최적노선과 최적시스템을 검토했지만 예상건설비만 최소 7,000억원에서 최대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도시철도 건설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수익성 등 풀어야할 난제가 수두룩하다.
구로구는 현재 이 노선을 오류동역까지 이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2개 노선 모두 현재 입안 단계로 확정된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오류~잠실역 간 노선은 국토부 승인만 떨어지면 가시화될 수 있고, 광명 도시철도 건설안은 국철1호선인 오류동역과 이어야만 수익이 확보될 수 있기에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