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신년인사회 "기존사업 마무리에 주력"

지난7일 각계 인사 1천여명 참석

2013-01-14     송희정 기자
지난7일 신년회가 시작된지 한시간40분이 다 된 오후3시40분경, 참석자 대부분이 행사장을 빠져나가 휑한 풍경을 자아냈다. 이날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초청 참석자 대부분이 장노년층인데, 한시간이상 서서 보도록 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불평들이 터져나왔다. 

2013년 민선5기 후반기는 새로운 사업들보다 그간 추진돼온 각종 사업과 시책들을 보완하면서 착실하게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될 듯싶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지난 7일 오후 2시 신도림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민선5기와 함께 시작된 주요시책들의 성과와 계획 등을 소개하며 "올해 느닷없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동안 주민여러분께서 제시해주신 일들을 보완해나가면서 보다 완성도 높게 사업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가시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주통합당 이인영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박영선 국회의원, 서울시의회 김명수 의장, 구로구의회 황규복 의장, 새누리당 구로을지역 강요식 위원장, 통합진보당 구로을지역 문승진 위원장 등 정치인과 전·현직 시·구의원, 각급 기관장, 단체장, 주민 등 1,0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식전행사는 지난해처럼 정겨운 '손님맞이'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행사장 입구까지 마중 나온 이성 구청장과 박원순 시장, 이인영 국회의원, 박영선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의 환대를 받으며 덕담과 웃음 속에 입장했다. 2시에 시작된 본 행사는 일용직노동자, 학부모, 학생, 직장인 등 평범한 구로구민이 전한 '2013 우리가 바라는 구로' 동영상 상영과 주요내빈 소개, 신년사, 새해덕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성 청장은 지난해 별도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밝혔던 새해사업계획을 시간절약과 선거법 저촉 등의 이유를 들어 신년사 안에 함께 녹여냈다. 이성 청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 △일자리 창출 △복지 △문화·체육 △지역개발 △수방사업 △지방자치 등 분야별 성과와 계획 등을 소상하게 설명한 뒤 "2010년 봄 구청장에 출마하면서 선거사무실 외벽에 사진대신 글귀 하나를 걸었다. '공무원은 국민을 도와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제 책 속의 한 구절이다"며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데 정성을 다해 구민을 도와주는 구청, 구민과 애환을 함께하는 구청, 그런 새 구로시대의 새 구로구정을 혼신을 다해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장 2시간 진행에 "에고~ 다리야 !" 원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련된 각계 주민대표들의 신년덕담은 훈훈함을 안겼다. 이날 단상에는 어르신대표로 대한노인회 구로지회 김용덕 회장, 교육계대표 구로고 성동준 교장, 소상공인대표 정철원 구로시장 총무, 문화·예술계대표 윤수아 시인, 체육계대표 구로구축구연합회 강석홍 상임고문, 여성대표 최미숙 주부, 청소년대표 신구로초 백현려 학생, 다문화대표 함쏘말라 씨 등 9명이 올라 새해소망과 구로발전을 기원했다.

올 신년인사회는 식전 손님맞이 행사 후 발 빠른 장내정리로 오후 2시 정각에 시작됐지만 새해사업 발표를 겸한 이성 청장의 신년사가 23분여 이어지고 내빈들의 신년덕담이 길어지면서 주최 측이 예상한 오후 3시30분을 훌쩍 넘어 4시 가까워서야 끝이 났다.

때문에 장시간 선채로 행사를 지켜봐야 했던 주민 대부분이 오후 3시 30분을 넘기자 속속들이 장내를 빠져나가면서 행사 말미에 마련된 축하케이크 절단과 건배제의는 휑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특히 행사 마지막을 장식했던 구립소년소녀합창단은 어여쁜 율동과 아름다운 하모니에도 불구하고 텅 빈 행사장을 마주한 채 공연을 펼쳐 지켜보던 어른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행사도중 자리를 뜬 한 주민(남, 60대)은 "와서 보니 초대된 사람들 대부분이 장년층 아니면 노년층인데 1시간 이상 가만히 서서 지켜보라는 건 너무한 처사"라며 "중앙과 동떨어진 위치에 의자 몇 개 놓아둔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고 아예 내년부터는 내빈소개나 인사 등 불필요한 격식을 확 줄여버리든지 아니면 바닥에 돗자리라도 깔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