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 신문구독료 송곳 질의

구의회 시책질의 현장, 이성 구청장 '진땀'

2012-12-07     송희정 기자
지난 30일 구의회 시책질의에 대해 답변하는 이성 구로구청장

 제224회 구로구의회 정례회 기간 중인 11월 28일(수)부터 30일(금)까지 3일간 진행된 공개구정질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지막 날 이성 구로구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진행한 시책분야질문이었다.

 이날 박칠성 의원과 홍준호 의원, 박동웅 의원, 김복희 의원, 김준희 의원 등 5명은 가리봉개발과 KBS송신소부지 등 굵직한 지역현안부터 그간 대표적 혈세낭비사례로 지목돼온 신문구독료 문제까지 총 13개 사안을 넘나들며 이성 청장을 상대로 문제제기와 대안제시에 나섰다.

 이날 본회의장은 김남광 의원이 회의시작 12분 늦게 착석한 가운데 구의원 16명 전원이 참석, 출석률 100%를 보였다.


 이날 김복희 의원은 제6대 구의회 들어 첫 공개구정질문에 나서 화제에 올랐다. 시책분야 구정질문은 단체장을 직접 상대해 구정의 맥을 짚고 문제제기와 대안제시를 한다는 점에서 구의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의정활동방식 중 하나다. 철저한 준비와 충분한 공부가 선행되지 않으면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는 일이 쉽지 않다. 이날 김복희 의원은 상기된 표정으로 준비한 질문원고를 조곤조곤 읽으며 이성 청장을 상대로 총 3개의 질문을 던져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의회 홈페이지 '의원별 구정질문 회의록'에 따르면, 제6대 구의회 들어 지금껏 단 한 차례의 공개구정질문을 수행하지 않은 의원은 김명조·김병훈·곽윤희·박용순·박종형·윤수찬·허성근 의원 등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기 의장으로서  본회의 사회를 봐야했던 김병훈 의원을 제하면 6명의 의원들이 공개구정질문시간에 입을 다문 셈이다.


 최다 질문의원에는 이번 회기 포함해 총 44건을 질문한 홍준호 의원(44건)이 올랐고, 박칠성 의원이 24건, 황규복 의원이 9건, 김준희 의원이 8건 등의 순이다.      이어 박동웅 의원이 5건, 김복희 의원과 류정숙 의원이 각 4건, 김남광 의원이 2건, 강태석 의원이 1건이다. "늘 하는 사람만 한다"는 세간의 지적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나의 사안을 놓고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집요하게 확인하고 물고 늘어지는 의원들의 자세도 단연 돋보였다.

 박칠성 의원은 구로·가리봉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가리봉개발에 대해 지난 2010년에 이어 올해도 추진현황과 관련대책 등을 이성 청장에게 상세히 질문해 주민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줬다. 홍준호 의원과 박동웅 의원도 각각 지난해와 재작년에 이어 '신문구독료'와 'KBS송신소부지' 등을 들고 나왔다.


 이날 이성 청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시종일관 차분한 어조로 상세한 답변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겉치레 인사말이나 장황한 경과보고보다는 질문의 핵심에 다가서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홍준호 의원의 신문구독료 관련 본 질문보다 한층 날이 선 추가질문 앞에는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성 청장은 구의원들의 연봉대비 신문구독료의 과다책정문제와 지역지방지 구독부수를 들며 구 집행부의 구태의연한 언론관을 꼬집은 홍 의원의 추가질문에 "(구청부서별 지역지방신문 구독) 부수도 모르고 있었고, 답변 드리기 좀 그렇지만, 제 방에 들어오는 신문은 구로타임즈와 구로오늘 2개 밖에 없으며 다른 신문은 안 보고 있다"면서 "특히 구로타임즈 부수(구독부수 27부)는 오늘 새삼 물어보니까 아는 것이고, 기피하거나 특별한 의견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날 총 13개의 사안에 대해 의원 5명이 나선 구정질문은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전 12시 30분에야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