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코앞 관광호텔 건립?
남부교육청 정화위,초중고 4개교 인접 건립계획안 부결
동구로초와 영림중, 구로중, 구로고 등 4개 초중고교가 밀집한 구로5동 104-3번지 일대에 객실 165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건립하려는 시도가 알려지면서 한때 지역교육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다행히 교육당국의 심의과정에서 무산돼 해당 지역의 학부모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일부 시설의 학교 주변 진입에 대해 좀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 4일오전 11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환경위생정화위)를 열고,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구로5동 104-3·4번지에 지상16층, 165실 규모의 관광호텔건립계획안에 대해 '학습과 학교보건위생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금지'결정을 내렸다. 이날 심의자리에는 영림중학교 학부모 6명이 참관했다.
학교보건법(제5조)상에서는 청소년·학생들의 건전한 심신발달과 보건위생 및 학습 환경 보호를 위해 학교 출입문에서 직선거리 50m까지는 '절대정화구역'으로 지정해 유흥업소와 숙박업소, 게임제공업소 등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학교 경계선에서 200m까지인 '상대정화구역'의 경우에는 호텔과 게임물시설, 무도장 등 일부업종에 대해 지역교육청 환경위생정화위 심의를 통해 허용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관광호텔 예정지는 인근 동구로초와 영림중, 구로중, 구로고 등 4개교의 상대정화구역에 속하는 지점이다. 가장 근접한 영림중의 경우는 절대정화구역 기준으로 볼때 고작 8m 더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상대정화구역 적용을 받았다. 영림중 정문에서 관광호텔 예정지까지는 직선거리상 불과 58m 떨어졌다.
김윤희 영림중 학부모회장은 "직선거리로는 58m이지만 학교도서관 창문에서 호텔객실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상황에서 교육적으로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다행히 심의에서 부결되긴 했지만 이런 시도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