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대책 '안갯속'

교통대책 미봉책에 수익대책도 '확정된 바 없어'

2012-08-20     송희정 기자

 고척동 서남권 돔 야구장을 바라보는 구로주민들의 마음이 요즘 편치 않다.


 수익성 난조를 점치는 각종 언론보도에다 꼬리에 꼬리를 문 경인로 차량행렬에 갈수록 기대감보다 걱정이 쌓이기 때문이다.


 돔 야구장은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지붕 쪽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오는 10월까지 지붕 골조공사를 마무리 짓고 내년 2~3월께는 막설치 공사를 통해 반구형 지붕(돔, Dome)을 덧씌운다는 계획이다. 8월 현재 공정률은 70%대를 넘어섰다.


 돔 야구장 일대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준공 후 이용객차량 유입에 따른 주변도로 교통체증이다.
 돔 야구장 주변 경인로와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로는 지금도 상시 병목구간이라 경기가 펼쳐질 러시아워와 주말 도로상황은 한마디로 '악몽'이 될 것이 뻔해서다.


 특히 고척교를 기점으로 반경 2㎞ 안에 예식장 2곳은 물론 롯데마트, 홈플러스, 디큐브시티 등 대형마트 및 쇼핑몰이 들어선 상황에서 돔 야구장 개장 이후 경인로 정체구간의 길이는 예측조차 어렵다.


 서울시는 고척교 확장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고작 고척교 280m 구간을 8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해봤자 부천방향 개봉사거리와 영등포 방향 신도림역 삼거리에서부터 길게 늘어선 차량정체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선 대책 후 착공'이 도시개발행정의 기본임에도 일단 착공부터 하고서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은 시당국의 '무사안일주의'에 따른 폐해는 오롯이 구로주민들의 몫이 됐다.


 안병순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평일 출퇴근 시에도 경인로 주변은 차량정체로 몸살을 앓는데 우회할 남부순환로와 서부간선로조차 정체를 겪는 상황에서 돔 야구장 준공 이후 교통체증은 더 심화될 것"이라며 "고척교 10차로 확장공사 등은 절대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돔 야구장 주변 관람객 보행안전을 위한 보행자전용도로와 보행광장 설계를 이달께 마무리 짓고 올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고척교 확장 사업은 오는 11월 설계용역이 끝나는 대로 내년도 시 예산에 관련 공사비를 모두 편성한 가운데 돔 야구장 준공에 맞춰 공사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돔 야구장 수익창출 대책 역시 '안갯속'이다. 프로야구단의 홈구장 사용과 프로야구경기 유치, 수익시설 설치 등 돔 야구장의 운영적자를 메울 방책은 현재 어느 것 하나 또렷하게 도출되지 않고 있다.


 돔 야구장을 두고 '세금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각계에서 표출하고 있지만 시당국은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넥센구단의 홈구장 사용 가능성을 물 건너 간 것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실무선에서 공식협의조차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협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수익시설은 시가 가이드라인만 제시한 가운데 내년께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짓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