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혁신교육지구 될까?
시교육청 "추진방안 검토중...조만간 계획 발표"
구로구를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시민사회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곽노현 교육감이 지난달 10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여건이 어려운 자치구와 준비가 된 자치구부터 혁신교육지구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이후 구로구의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혁신교육지구 지정 움직임이 지역사회 저변에서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구로-금천을 잇는 남부지역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준비해온 남부교육시민연대는(이하 시민연대) 지난달 20일(금) 혁신교육지구 추진을 위한 예비모임을 시작으로, 같은 달 27일(금) 구로구의회 소회의실에서 관련 1차 모임을 갖는 등 지역사회 공감대형성과 참여방안 등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시민연대는 이달 말경 구로구청과 금천구청, 남부교육지원청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혁신교육지구 제안을 위한 공청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장인홍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구로구의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과 강남북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단위학교나 교육당국만이 아닌 지역사회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며 "우선 이달 말 구로지역 공청회를 개최해 혁신교육지구의 필요성과 지역사회 참여방안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혁신교육지구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 학교, 지역사회 등이 긴밀하게 협력한 가운데 모든 학교의 혁신을 지원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수업 보조교사 지원, 지역사회 방과 후 돌봄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 6월 15일 곽 교육감이 이성 구청장을 비롯해 시범운영예정인 자치구 구청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육혁신지구 추진을 구두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구로지역에서는 교육혁신지구 지정이 기정사실인양 회자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당초 구로구를 포함한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4개 자치구를 교육혁신지구로 지정해 시범운영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가 최근 일부 타 자치구가 반발하면서 다수의 추진방안을 놓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늦어도 이달 안에는 추진방안과 일정, 재원조달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급당 학생 수 줄이기와 수업의 질 향상, 학교 밖 복지 강화 등 혁신교육지구의 추진과제는 명료하지만 이를 4개 자치구 시범사업으로 추진할지, 아니면 25개 자치구 공모사업으로 갈지 등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이달 안에 사업계획이 나오면 25개 자치구 대상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