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센터 건립 또 '암초'
시도시계획위 건물높이 "조정하라" 보류
구로미디어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절차에 빨간불이 켜졌다. 재원확보문제에 이어 도시계획이라는 또 다른 난제에 부딪힘에 따라 구로미디어아트센터 건립사업은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갖고, 고척1동 63-16번지 서남권 돔야구장 옆 구로미디어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시설(공공청사, 문화시설) 변경결정(안)을 보류시켰다고 최근 밝혔다.
시가 밝힌 보류 사유는 '서남권 돔야구장과 학교 등 주변지역과의 조화를 고려해 높이를 재검토해야한다'는 것이다. 인접해있는 돔야구장과 고산초등학교 등에 미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건물 높이(8층)를 조정해야한다는 것이 시 의견이다.
구는 당초 구로미디어아트센터를 지하3층 지상7층 규모로 짓기로 하고, 지난 2009년 4월 이 같은 내용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올려 이미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구로미디어아트센터 설계경기공모 당선작(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과 건축계획을 맞추는 과정에서 높이 8층으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졌고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승인 받고자 도시계획시설 변경절차를 밟아 온 것.
구는 시의 보류 결정에 난감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도시계획절차를 상반기 중에 마무리 짓고, 하반기에 본격화될 2013년 서울시 예산작업 때 다소 얼마라도 사업비가 편성되길 바랐던 기대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구 관계자는 "3년 전 심의에서 7층은 된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8층은 안 된다는 의견은 말이 안 된다"면서 "답답하지만 어쨌든 이달 끝날 예정이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기간을 조금 더 연장한 가운데 건축계획을 다시 손봐 시 도시계획위에 재상정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구로미디어아트센터는 지하3층 지상8층 연면적 11,487㎡ 규모로, 1~5층에는 미디어아트 창작과 교육, 전시공간이 앉혀지고, 6층에는 평생학습센터가, 7~8층에는 현재 일이삼전자타운건물 5층을 임대해 쓰고 있는 구로문화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련 사업비만 24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문화시설프로젝트로, 구가 부담해야할 104억원은 물론 시비 136억원의 확보여부, 그리고 착공 전 선행돼야할 하수암거 신설사업까지 맞물려 그간 사업추진이 지연돼 왔었다.
이 기사는 6월11일자에 보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