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시설관리공단 개혁 안개속으로?

2012-04-23     안병순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지역사회의 복마전으로 불리는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 이곳은 수년 간 인사비리 의혹 및 경영상의 문제로 지역사회로부터 숱한 문제제기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는 아직도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최근 구로구 산하 지방공기업인 시설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가 이사장 공모를 냈다. 이에 서류전형을 신청한 7명 전원이 합격되어 면접심사를 치렀고, 최종 장성수 씨, 김경훈 씨 2명이 면접을 통과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로써 추천위가 추천한 최종 2명 중 1명이 구청장으로부터 낙점을 받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 이사장 선정 문제가 지역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간 부정부패(의혹)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설공단의 총체적 문제를 혁파할 인사가 이사장으로 선정되어야 하지 않겠냐"라는 문제의식에서다. 이에 시민사회의 여론은 선정 대상자에 오른 인사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냉소적 입장이다.


 최종 추천 대상에 오른 2명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이러하다. A씨는 지역인사란 장점이 있지만 과거 보수정당의 지방의원 출신이란 점에서 개혁의지가 약하고, 시설공단의 각종 비리의혹과 연결된 내·외부 인맥구조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는 의심을 받는다. 그리고 B씨는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여 구조화된 시설공단의 문제를 혁파시킬 수 있겠냐는 의문을 가질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재벌기업에서 최고연봉을 받으며 근무한 임원 경력이 오히려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노사관계도 심히 우려된다.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작년 11월 7일, 예의 비리의혹들에 대하여 구민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 건에 대하여 구로구옴부즈맨(이하 옴부즈맨)이 감사를 실시하였고 지금은 결과가 거의 다 나온 상태이다.


 감사결과는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카페(http://cafe.daum.net/gurog)에 공개되어 있다. 시설공단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이해하는데 약간의 도움은 되리라 본다.


 그동안 시간이 지나고 사람이 바뀌어 옴부즈맨의 권한으로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상당수 있었음을 역력히 본다. 하지만 지난 수년 간 시민사회진영이 제기한 수 십여 건의 의혹들은 비리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감사결과에 따른 개선 조치는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 때문에 감사를 했는지 이유를 모를 정도이다. 새로운 이사장이 해결해야할 숙제인 것이다.


 목하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사, 이사장 선임과 연결된 시설공단의 구조적 혁파가 온전히 될 것이냐 말 것이냐가 기로에 서 있다.


 지역의 '화약고'인 시설공단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다. 누가 해도 해야 할 시설공단의 대개혁은 구청장이 혹은 이사장이 어느 누가 혼자 또는 소수 몇 명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역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협력할 문제이다. 이사장 선임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