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구로구 노란물결

구로(갑) 복지 변화 선택...구로(을) '지역 첫재선의원' 탄생

2012-04-16     송희정 기자

 4월 11일 구로구 유권자들의 표심은 기호 2번 민주통합당 야권연대후보에 꽂혔다.
 구로(갑) 유권자들은 개발보다는 '복지'를, 안정보다는 '변화'를, 지역일꾼론보다는 '정권심판론'을 택했다.


 민주통합당 이인영 당선자는 4년 전 18대 총선 때 926표차로 인한 막판 역전패의 아픔을 딛고 이번에 그 여덟 배인 7,581표차(6.8%)로 상대 새누리당 이범래 후보를 눌렀다.


 이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의 새누리당 나경원(39,784표)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47,418표) 후보 간 구로갑 표차(7,634표)와 비슷하다.


 개표결과 이인영 당선자는 52.2%(5만8,381표), 이범래 후보는 45.4%(5만800표)를 얻었다. 반면 구로(갑) 총선 판세를 가를 변수로 여겨졌던 진보신당 강상구 후보는 2.3%(2,611표)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4년 전 승리를 자신하던 이인영 당선자에게 역전패의 충격을 안겨줬던 오류2동과 수궁동의 표심도 올해는 '정권심판론' 쪽으로 기울었다.


 18대 때 921표차로 패배했던 오류2동에서는 새로 입주한 천왕이펜하우스 유권자들의 몰표로 1,541표차 승리의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또한 18대 때 831표차로 벌어졌던 수궁동에서는 이범래 후보와의 표차를 71표로 좁히며 선방했다.


 이인영 당선자는 개봉2동 제3투(17~18·26·39통)와 오류1동 제3투(1,20~24,26~28통), 오류2동 제1·2·3투(3,9~11,13~20,29~31·33,40~44통), 수궁동 제1·2·3투(1~10,25~27,30~33·35통) 등 8개 투표소를 제외한 나머지 42곳에서 모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17대 이후 세 번째로 맞붙은 두 후보 간의 피 말리는 '리턴매치'는 이인영 당선자의 '지역구탈환'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11일 구로중학교 강당에선 진행된 구로지역 개표현장.
구로(을) 유권자들은 4·11 총선에서 선거구 역사상 첫 '지역재선의원'을 탄생시켰다. 3선 의원이 된 민주통합당 박영선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구로에 뿌리내린 지역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박영선 당선자는 득표율 61.9%(5만4,902표)를 기록했다. 득표율만 따지면 서울시 48개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 심윤조(강남구갑) 당선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반면 새누리당 강요식 후보는 35.1%(3만1,063표)를 얻었을 뿐이다.  이는 18대 때 새누리당 고경화 후보가 얻은 40.18%에 한참 못 미치는 득표율이다.

 
 박영선 당선자와 강요식 후보 간의 표차는 무려 2만3,839표. 강요식 후보가 택한 네거티브선거 전략의 명백한 패배다.


 두 후보 사이에서 진보신당 심재옥 후보는 3.0%(2,659표) 득표하는 데 그쳤다.


 박영선 당선자는 43개 투표소 가운데 42개 투표소에서 압승을 거뒀다.
 유일하게 승기를 내어준 곳은 신도림동 제8투표소(2·3·45통, 대림4차A)로, 총 47.2%(1,029표)를 득표해 49.8%(1,086표)를 얻은 강요식 후보에 밀렸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 58.9%를 몰아줘 구로(을) 투표소 중 유일하게 박원순 후보의 득표율(40.7)이 밀렸던 곳이었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는 구로(갑)과 (을) 모두 민주통합당이 우세했다.
 구로(갑)에서는 민주통합당 40.9%(4만4,008표), 새누리당 39.9%(4만2,997표), 통합진보당 8.8%(9,551표)를 얻었다.
 민주당 성향이 높은 편인 구로(을)에서는 표차가 좀 더 벌어졌다.
 민주통합당 44.6%(3만8,114표), 새누리당 35,4%(3만272표), 통합진보당 10.9%(9,319표)를 얻었다.
 서울시 정당투표율 평균은 새누리당 42.2%, 민주통합당 38.1%, 통합진보당 10.5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