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년인사회] 민원부터 현안까지 '들썩 들썩'
■ 동 신년인사회 현장 이모저모
지난달 16일 오류1동에서 시작해 이달 10일 개봉1동에서 마침표를 찍은 동 신년인사회의 주인공은 마을의 소소한 민원부터 굵직한 지역현안까지 질문과 제언을 아낌없이 쏟아낸 구로구 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은 연이은 질문공세로 답변에 나선 이성 구청장의 진땀을 쏙 뺐는가하면, 속 후련한 한 마디로 참석자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의례적인 구정설명을 대폭 생략하고 직접 주민과의 대화에 나선 이성 구청장 또한 날선 질문들의 포화 속에서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고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가 주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동 신년인사회의 최고 화두는 단연 '개발'이었다. 마을의 재건축·재개발과 각종 지역현안개발 등은 단골 질문에 올랐다.
특히 마을 대부분이 가리봉재정비촉진구역과 구로1재개발예정구역에 포함돼 있는 가리봉동의 신년인사회는 개발설명회장을 방불케 했다.
가리봉동 신년인사회가 있은 지난 7일 오후 2시 영일초교 시청각실은 좌석 130여개로도 모자라 30~40명이 선채로 경청해야 했다. 오후 2시 40분부터 시작된 주민과의 대화는 주최 측 예상시각을 훌쩍 넘겨 무려 2시간 후인 4시40분에야 끝났다.
이날 가리봉동은 구로1재개발예정구역 민원인과 가리봉재정비촉진구역 민원인 등 양 갈래로 나눠져 서로 발언기회를 갖기 위한 말싸움을 벌이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질문에 나선 주민들만 중복질문까지 포함해 20여명에 이른다.
가리봉동이나 신도림동처럼 시종일관 활기차고 열띤 분위기를 이어간 동과는 달리 일부 동은 몇 가지 마을민원에 대한 질의답변만 진행된 채 급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여 대조적이었다. 또한 일부 동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평범한 주민이기보다 동 사회단체나 기관 관계자들 일색이어서 '그들만의 신년인사회'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오류2동의 한 주민(40대)은 "주민들 가슴에 찬 명찰을 보니 죄다 무슨 회장 아니면 위원 아니면 공무원들이다"며 "나처럼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면 평일 낮 시간 참석이 어렵다보니 마을의 현안문제들이 속속들이 다 나오질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