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축원 측백나무제 거행
가리봉, 스마트폰 인터넷 생중계 '화제'
2011-11-21 송희정 기자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가리봉동 측백나무제가 지난 11월 12일 주민과 각계인사 6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통 제례방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돼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장소가 비좁아 제례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은 영일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빔프로젝트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를 시청하며 50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주민들과 고락을 함께해온 측백나무에 감사하고, 마을의 무사안녕을 빌었다.
측백나무추진위원회(위원장 이원희)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강신(향을 피우고 잔을 올려 신을 내려오게 하는 일), 독축(축문 낭독), 참신(재배)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기원제가 끝난 후에는 영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주민화합 한마당이 펼쳐졌다. 행사에는 박영선 국회의원과 정승우 시의원, 박용순·박칠성·김준희 구의원이 참석했다.
이헌수 동주민센터 담당자는 "제례 장소가 10평 남짓이라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하지 못해 늘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모든 어르신들이 행사 전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었다"며 "어르신들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보람되고 기뻤다"고 말했다.
가리봉 측백나무는 높이 15m, 흉고둘레 2.5m로 전국 최고령 측백나무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마을주민들은 한때 중단됐던 제례를 지난 2002년부터 복원해 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