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시설공단 구민감사 청구

지난7일 지방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2011-11-15     송희정 기자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와 구로구시설관리공단노조지회 등 9개 단체가 모인 '지자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및 구로시설 노조탄압 분쇄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 구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의 비리 의혹에 대한 구민감사를 구로구에 청구했다.


 이날 대책위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양대웅 전 구청장 재임기간(2002.7~2010.6) 동안 구청장 처조카인 임모 씨가 신도림동 독서실 관장으로 채용되는 등 지역관료와 정치인들의 인맥에 의한 친인척·자녀 등 28명의 불법·부당 취업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이모 전 이사장과 김모 전 서무팀장 등 구시설관리공단이 구청 퇴직공무원들의 안식처로 전락했던 사항 등도 지적됐다.


 노조원에 대한 무리한 징계강행 등의 의혹도 제기됐다. 자료에 따르면, 주차관리팀 내 노조간부인 이모 씨 외 8인에 대한 표적감사를 실시해 지난 10월 해고와 정직 감봉 등의 징계를 강행했다는 것. 여기에 이모 전 이사장 재임(2003.9~2009.4 해임) 때 배경과 인맥에 의해 능력도 없는 사람이 승진한다는 내용으로 공단 내부 직원들에게 연판장을 돌린 김모 씨 외 4인에 대해 부당 징계한 의혹도 제기됐다.


 대책위는 주민 150명의 서명을 받아 전 구청장시절이던 지난 2008년 집중 제기된 바 있던 의혹을 중심으로 21가지에 대한 구민감사를 청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은) 2003년 첫 출발부터 많은 의혹과 우려가 제기됐으나 2011년 오늘까지 8년간 단 한 번도 긍정적 평가를 받은 적 없는 총체적 부실 그 자체"라며 "(21가지 청구사항을 보더라도) 부정부패는 인사·재정·업무·노동 등 모든 분야에 걸쳐있는 데다 인사 분야만 놓고 보더라도 구청장과 구청간부, 구의원, 시의원, 경찰간부,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영향력을 행사해 이들의 친인척이 적어도 38% 이상은 채용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제기된 부정부패 의혹을 한 점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두철미한 감사를 실시해 제 식구 감싸기, 가재는 게 편이라는 말이 안 나오길 바란다"며 "대책위는 40만 구민과 함께 감사 진행과정을 냉철한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구된 구민감사는 구민감사 옴부즈맨과 구청 감사담당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감사 실시여부가 결정된다. 옴부즈맨은 감사 실시를 결정한 날로부터 60일 안에 감사를 종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