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천왕교육" 기대하세요

[인터뷰] 9월 개교한 '혁신학교' 천왕초등학교 이동재 교장

2011-09-13     송희정 기자

 "좋은 학교가 될 자신이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동재 천왕초 교장의 말에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천왕초는 구로관내 세 번째 혁신학교로 지정돼 지난 9월 1일 개학식에서 학생 225명과의 가슴 설레는 첫 만남을 가졌다. 이 만남을 위해 이동재 교장을 비롯한 정성림 교감과 교직원 30여명은 지난 7월 중순부터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사전준비에 착수했다. 끊임없는 기획회의와 토론 등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천왕초의 학교 상은 '모두가 행복한 천왕 교육'이다.


 "행복한 교육이 되려면 교사, 학생, 학부모 서로 간 소통이 잘 되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 학생은 자신의 재능을 발현할 기회를 가져야 하며, 교육활동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점수를 통한 학생 서열화는 안 됩니다. 신설학교라 처음에는 조금 어수선할 수 있지만 지켜봐 주세요. 마을주민과 학교구성원 모두에게 자랑이 되는 학교를 선보이겠습니다."


 혁신학교인 천왕초에는 다른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프로그램들이 시도된다. 학생과 교사는 '다모임'을 통해 교내 의사결정과정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된다. 월요일 첫째 시간에는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이야기와 명상 등을 통해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 한 주를 맞는 '아침 여는 활동'을 진행한다. 100분 수업도 시도된다. 1·2교시와 3·4교시 등을 묶어 진행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을 30분 갖는다.


 배움이 즐거운 다양한 창의체험활동도 마련된다. 이들 활동은 생태환경, 인권교육, 역사교육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버금가는 소양을 갖춘 교사들이 맡는다. 혁신교육에 열의와 능력을 겸비한 이들 교사들은 이 교장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곳 교사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재원 중에 재원입니다. 교사들이 가진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 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들의 능력이 활짝 피어나면 그 혜택은 오롯이 학생들에게 갈 겁니다."


 신설학교이다 보니 당장 재원이 아쉬운 부분도 적잖다. 병설유치원 개원에 따른 에듀케어실 설치비와 도서구입비, 운동장 놀이시설 및 그늘막 설치비, 교구 구입비 등이 그러하다. 이 교장은 교육청과 구로구청 등에 지속적으로 관련 예산 지원을 요청해나갈 계획이다.


 지역사회와의 교류와 협력체계 구축도 과제 중에 하나다. 아직은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도 요원하다. 이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전하는 당부의 말로 인사말을 대신한다.


 "천왕초가 마을의 큰 집이면서 마을 문화의 중심이 되길 바랍니다. 이는 교장과 교사가 이끌어 간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천왕초가 행복한 학교, 좋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많이 사랑해주고 격려해주세요. 헌신으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