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설 '솔솔'

광명시 "받아들일수 있다"긍정검토...국토부 "이전비 상승으로 난감"고민

2011-09-05     송지현 기자

 구로차량기지 이적지 후보로 '안양'이 아닌 '광명'으로 선회했고 진전이 있다는 소식이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확정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구로1동 주민들의 기대감 상승에 따라 이에 대한 진위 확인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일부 정치권의 바람과 달리 여전히 '미지수'인 것으로 보인다.


 이성 구청장이 후보 당시 안양시 민주당 후보와 협약을 맺어 가능성을 높였던 안양시로의 이전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 같은 사실은 구청 관계자도 시인하고 있는 상황.


 대신 양기대 광명시장이 차량기지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광명 보금자리주택과 연계한 전철 신설 요구가 맞물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차량기지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 광명시의 요구에 국토해양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율과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것.


 박영선 의원실과 국토해양부, 구로구청, 광명시청 관계자가 수개월 전부터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박 의원실에서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 구로(을)위원회 측은 '광명시가 조만간 먼저 발표할 것'을 언급하고 있지만, 키를 쥐고 있는 국토해양부 측은 '솔직히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재 2차 용역이 진행 중이어서 무엇이든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1차 용역 때는 받을 곳이 없어서 무산됐지만, 지금은 받을 곳이 생겼다. 광명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요구하는 조건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광명 보금자리주택까지 여러 개의 역 신설, 차량기지 지하화 후 지상 공원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광명시 요구 수용할 예산 마련이 관건
 광명으로 이전하기 위한 판단의 결정적 포인트는 차량기지 이전 비용 계산. 2006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만 해도 5천억원~7천억원 수준이었던 이전사업 비용이 현재 2~3배로 뛴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업비가 당초보다 20% 이상 상승하면 기획재정부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해야 하는데, 2~3배로 상승한 사업비를 두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는 솔직히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다.


 정치적 대변화가 예고되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국토해양부가 정치적 판단에 쉽게 나설 수 없는 것도 현실적인 고민인 것으로 보인다.


 총선 전에 정치적 성과를 최대한 만들어내야 하는 박영선 국회의원과 현실적인 고민 앞에 서있는 국토해양부의 줄다리기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질지 구로구민과 광명시민의 눈과 귀가 쏠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