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에 폐기물처리시설 재추진

구, 타당성 용역 돌입... 청소차차고지 대형폐기물처리시설 등 집결

2011-07-18     송희정 기자

 구로구가 항동에 구로관내 생활폐기물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자원순환센터(폐기물처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민반발과 정부의 개발선점 등으로 천왕지구와 항동 오리농장 일대 건립계획이 무산된 이후 다시금 점찍은 세 번째 부지인 까닭에 그린빌라와 서울수목원홈타운 등 인근 주민들의 반응에 구당국의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


 이미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구로의 허파라던 항동을 쓰레기 집합소로 만들려한다"는 목소리들이 심심찮게 제기되는 실정이다.


 구는 (주)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와 계약을 맺고, 항동 58-1번지 일원(서울푸른수목원 조성부지와 남부순환로 부천시계간도로 건설지 사이)에 구로구 자원순환센터 설치사업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자원순환센터는 13,000㎡ 넓이의 근린공원 지하에 자리 잡게 된다. 구는 해당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중복결정(지상 공원, 지하 폐기물처리시설)을 지난해 11월 15일 완료했다.


 구가 자원순환센터에 들일 시설은 구로1동 동아환경과 천왕동 삼진·원진·신영환경 등 생활폐기물적환장 4개소와 신도림동 청소차 차고지, 고척동 대형폐기물처리시설, 재활용품 선별장 등이다. 주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음식물처리시설은 현재로선 이전 검토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가 예상하고 있는 사업비는 약 300억원 규모. 음식물처리시설까지 포함했을 때 추산한 사업비(500억원)에서 약 200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구가 재원조달계획안에 잡아놓은 재활용설치기금 50억원과 항동구유지(오리농장) 토지보상비 25억원, 예상 국시비 지원액 78억원을 제하더라도 무려 150억원이 부족예산으로 남는다. 부족분은 구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때문에 사업 성사여부는 주민 반대민원 해결과 함께 사업비 확보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구는 오는 10월경 타당성조사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본계획수립용역과 서울시투자심사, 실시설계 등의 관련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거쳐야할 행정절차가 적잖기에 실제 착공까지는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년 이상 소요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지상에 노출돼 있는 폐기물처리시설들을 환기시설이 완비된 지하에 앉힌다는 계획이기에 혐오시설로 보기는 어렵다"며 "출입 차량 역시 말끔하게 정비된 2.5톤 트럭들이기에 주민들이 우려하는 미관저해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