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주박기지, 갑자기 왜?

2011-05-16     송지현 기자

 오류주박기지 건설계획안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과 지역정가에서조차 '왜 갑자기'라는 물음표가 던져졌다. 이제까지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오류동역이 공개적으로 언급된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로갑지역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이번에 오류주박기지 추진을 처음 알게 됐다는 반응이다. 한나라당 구로갑당원협의회 측도 올해 3~4월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고, 민주당 구로갑 구의원들은 물론 이인영 구로갑당원협의회 위원장도 5월 초에 이 소식을 접했다는 것이다.


 국토해양부와 지난해부터 긴밀하게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면담을 해오고 있는 구로을 박영선 의원실 측 관계자마저도 '공식적으로' 지난해 10~11월 무렵 국토해양부 쪽에서 먼저 오류주박기지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고 전할 정도였다.


 그러나 오류주박기지는 지난 2006년 예비타당성조사 때 현 수준의 열차운용을 유지하기 위해 열차 분산 유치에 따른 오류주박시설 설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내용은 이범래 의원실에서 국토해양부에 요청한 자료 회신에 담겨있을 뿐만 아니라 국토해양부 관계자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06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09년부터 시행중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모두 오류주박기지가 있다. 그러나 차량기지 대안부지로서 포션(potion, 몫)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될 이유가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최적지로 나왔던 광명시로 기지창을 이전하면 경인선 분기점과 너무 멀어지기 때문에 운행 효율성을 위해 구로기지창과 가깝고 경인선 내 있는 주박시설 검토가 있었고, 유휴부지가 있는 오류동역이 좋겠다는 안이 나온 적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오류주박기지는 이미 2006년부터 늘 후보선상에 있어 왔으며, 올해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떠올랐을 뿐인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구로1동의 숙원으로 대체부지와 관련한 많은 계획들이 오랫동안 흘러나오고, 심지어 구로차량기지 이전 공약내용과 관련한 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올해 2월 2심에서 벌금 80만원으로 종료된 이성 구청장 재판과정에서까지 거론된 바 없던 것이어서 '오류동역 주박시설'의 갑작스러운 등장 배경에 적잖은 의심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