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보석 18] 구로근린공원

대로변 안쪽에 이런 멋진 곳이!

2011-05-16     송희정 기자

 주말 오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시간은 늦었고, 그렇다고 방안에 나른히 있자니 의미 없이 흘러갈 주말이 아깝고, 이런 상황에서 절실히 찾아지는 건 바로 집 가까운 곳 나들이장소다. 특히 밖에 나가 놀자고 보채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선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공원과 녹지가 부족해 산책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구로동이라지만 회색 빌딩숲 안쪽을 잘 살펴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흥미로운 나들이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구로구청 사거리 신안타워와 뉴월드빌딩 사잇골목 안쪽에 자리한 구로근린공원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구로아트밸리 옆 7,900㎡ 규모의 널찍한 이 공원은 주변을 감싸는 아름드리 수목들과 아기자기한 화단들 그리고 목재 벤치 등이 어우러져 도심 속 낭만공간을 연출한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 가을엔 노란 은행나무 길, 겨울이면 새하얀 설경 등 4계절 어느 때 찾아도 눈이 즐겁다.


 특히 이곳의 여름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공원 중앙에 설치된 분수에선 5월부터 9월까지 하루 6차례 시원한 물줄기가 솟구쳐 더위에 지친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가 된다.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의 마음도 즐겁긴 매한가지.


 공원 뒤쪽에는 아담한 규모의 인조잔디광장도 있어 축구공만 갖고 오면 가족대항 맨발 축구도 가능하다. 조용히 산책하고픈 이들은 공원 앞에서 영림중까지 난 150m 보도(서울시 걷고 싶은 거리)를 따라 거닐어보는 것도 좋다.


 이곳이 흥미로운 또 하나의 이유는 공원 주변에 자리한 각종 문화·휴게시설 때문이다. 공원 옆 구로아트밸리 1층에는 커피와 다과류를 판매하는 카페테리아와 도서 2,000여권을 비치한 '키즈 북 카페(월~토, 오전11시~오후6시)'가 있다.


 또한 이곳 1층 로비에서는 오는 10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낮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훼스탈과 함께하는 소화제콘서트'가 마련돼 인근 직장인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해준다.


 또한 공원 앞에는 구로지역자활센터의 '여럿이 함께 공동체'가 운영하는 수제돈까스 전문점 '소풍가는 날'과 구로시민센터가 운영하는 사회 환원 카페 '느티나무'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맛깔난 식사와 음료도 즐기고, 지역사회 공익에도 기여하는 1석2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카페 느티나무에선 매월 한 차례 작음음악회가 마련되기도 한다.


 이혜숙 느티나무 카페지기는 "구로근린공원을 처음 방문한 이들은 구로 도심 속에 이런 멋진 장소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곤 한다"며 "사계절이 아름답고 눈과 귀와 입이 즐거운 이곳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