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_통친회5] 꽃보다 아름다운 동네 사랑
수궁동 통장협의회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지역입니다. 한마디로 서울지역에선 때 안 묻은 청정 동네라고 자부합니다."
지난 4월 25일 오후 수궁동 주민센터 지하 회의실. 다른 동과 마찬가지로 매월 정례적으로 열리는 통장협의회 모임 날로 40∼50대 여성 통장들이 하나 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이면서 수궁동이 어떤 동네라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입을 모은다.
전원 여성통장 이채
각 통장들의 이름표 앞 책상에는 도로명 주소지 변경 고지 책자를 비롯해 동 및 구의 홍보전단지 및 전입확인서, 민방위 통지서 등이 두툼하게 놓여있었다. 이달 통장들의 일거리가 유난히 많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특히 도로명 주소지 변경 고지 책자를 보고 이것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고 질겁한다.
서남권의 관문이며, 부천시와 양천구를 경계로 하는 동네인 온수동(溫水洞)의 '수'(水)자와 궁동(宮洞)의 '궁'(宮)자가 조합된 행정 동명인 수궁동은 모두 33개통으로 구성돼 현재 32명의 통장들이 활동하고 있다. 모두가 여성 통장이다. 몇 년 전부터 남성통장이 교체되면서 여성화되었고, 최근 들어 40대 초반 통장도 진입하면서 젊어지고 있다고 한다.
수궁동은 개발이 제한되었던 온수동 궁동 일대가 시계경관지구 및 최고고도지구 해제로 개발여지가 있는 곳이지만 와룡산 등 주변이 자연녹지로 둘러싸여 자연경관이 수려한 아늑한 지역으로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주거지역이다.
특히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예로부터 명소가 많은 유서 깊은 고장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이조 선조대왕의 7녀인 정선옹주의 묘를 비롯 유진오 별장터, 궁동저수지, 사찰, 약수터, 궁동 배드민턴장 등 휴식공간과 함께 우신고, 세종과학고, 오류고, 서서울생활과학고, 서울공연예술고, 구로여자정보산업고 등 고등학교가 밀집된 교육의 고장이기도 하다.
"유흥업소가 많지 않고 쾌적하고 조용해 아이들 키우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교통도 편리하고 타 지역과 달리 주차난도 없어요."
수궁동은 아파트보다는 빌라 등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대부분이다. 세대수도 1만 세대 내외이다. 대형교회 등이 있는 관계로 가족단위의 신자와 더불어 독거노인의 전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최근 들어서는 무단전입 및 이사도 잦다고 한다.
지난해 추석에는 갑작스런 폭우로 많은 가구가 침수되는 바람에 제수음식도 제대로 준비 못하고 수해피해를 줄이는 일에 매달리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수해방지를 위해 하수구 유입차단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동네, 솔선수범으로'
이곳에서 20∼30년 거주한 토박이며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통장들 대부분은 그래도 수궁동처럼 인심 좋고 살기 쾌적한 곳이 없다며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서로 이해하고 협조하여 살기 좋은 수궁동 만들기에 사소한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동 관련 직능단체 및 주민자치위원 등과 같이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김치 담그기, 연탄배달, 쌀 배달 등 여러 봉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해 위로금으로 매월 각 통장에게서 2만원씩 거두어 적립한 기금 중 1백만 원을 기부하는 등 보이지 않게 조용히 선행을 하고 있다. 금년에도 연말에는 이러한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3일에는 저녁에 원각사에서 열릴 산사음악회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뛰어다니기도 했다. 또 지역 어른을 위한 경로잔치 준비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대형 쇼핑몰의 입주와 함께 대학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교육의 지역으로 변모, 더욱 활기차고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동네 불편 사항은 이것
온수공단 위축 … 지역경제 '퇴보'
쓰레기무단투기 근절 CCTV필요
온수공단이 자리한 온수동은 궁동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온수동의 경우 갈수록 공장들이 타지로 이전하고 가동률도 떨어져 전과 같지 않고 크게 위축되는 영향으로 인근 주거지역이나 상가도 삭막한 상태다. 더군다나 쇼핑할 만한 마트나 심지어 목욕탕도 없을 정도로 생활하는데 불편한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하루 속히 온수공단을 포함한 지역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었으면 했다. 7호선 온수역 환기통 공사로 인해 인근에 쌓여 있는 흙더미를 하루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비해 궁동지역은 경제적으로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위화감도 없고 서로 돕고 나누는 인심이 넉넉한 지역이지만 인근 대형 시장이나 마트가 없어 물가가 다소 비싼 편이라 인근 광명시장이나 역곡시장, 부천 이마트 등 외지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통장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애정 회장은 "단독 주택이 많다보니 통장들이 거주민 파악이나 각종 통지서 전달에 애를 먹고 있다. 또한 쓰레기 무단 투기도 근절되지 않아 통장들이 나서 정리 수거하는 경우도 흔하다"며 곳곳에 CCTV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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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원>
·회 장 : 최애정
·부회장 : 백명자, 이금자
·총 무 : 정미숙
·감 사 : 이상수,임경란
<통장 명단>
·2통 이규미 ·3통 최애정
·4통 김유순 ·5통 박옥숙
·6통 이금자 ·7통 국영순
·8통 박경자 · 9통 문행엽
·10통 원옥자 ·11통 조정애
·12통 정선연 ·13통 윤명희
·14통 조병미 ·15통 박한숙
·18통 지인아 ·19통 채영임
·20통 이송숙 ·21통 이상수
·22통 송혜자 ·23통 윤선엽
·24통 민명혜 ·25통 임헌매
·26통 임경란 ·27통 백명자
·28통 이종영 ·29통 이경애
·30통 송규숙 ·31통 고혜숙
·32통 김창심 ·33통 정미숙
·34통 이창례 ·35통 서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