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오류2동통장협의회

2011-04-25     윤용훈 기자

 "백 번 잘하다가도 한번 잘못하면 욕먹고 비난 받는 게 통장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쉬워 보이지만 실제 책임감 및 봉사정신이 몸에 배어 있지 않다면 할 수 없는 것도 통장입니다."


 오류2동 통장협의회 정생근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지역행정의 최일선에 서서 온갖 궂은일을 마다않고 묵묵히 수행하면서 이유 없이 홀대받고 마음에 상처받는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그만큼 통장역할이 힘이 들고 수고스럽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들 오류2동 통장협의회는 가족 같은 친밀감과 화합된 팀워크로 주민과 구청, 동사무소 간의 원활한 소통 역할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대표적 직능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이들 통장 대부분은 지역의 주민자치위원이나 타 사회봉사 직능단체에도 추가로 가입해 활동할 정도로 주민과 얼굴을 맞대가며 사회봉사하는 이 지역의 대표적 리더이다.


 서울시 최 서남부지역으로 경기 광명시와 부천시를 경계로 두고 있는 구로구 오류2동.


 오류동 일부와 천왕동, 항동 등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오류 2동은 도시 속에 농촌이라고 할 정도로 자연친화적인 지역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반면에 지역 내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이라는 부정적 꼬리표를 지닌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70년대 초 천왕동 및 항동 일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40년 가까이 도시 속 시골일 정도로 발전 속도가 더뎠던 이 일대가 이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대단위 아파트 건설로 주거환경이 양호한 신 거주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민들이 생활하는 구 주거지역은 아파트단지 보다는 단독, 다세대 가구들이 많은 주거 형태로 큰 변모없이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이 많은 서민 중심의 터전이다.


 이러한 지역특성에서 현재 47개통 중 5개통이 통합돼 42명의 통장으로 구성된 협의회에는 남성(19명)보다 여성 통장(23명)이 많으며, 최근 들어 여성 통장의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연령대도 차츰 젊어져 평균 50대 중반정도이며 자영업을 영위하거나 가정주부가 대다수다.

 

 [우리동네 불편사항은 이것]

 "복지시설 등 사각지대 대중교통 확충절실"

 오류 2동은 개웅산, 천왕산 등에 둘러싸여 공기도 맑고 깨끗한 자연친화적 환경에 1만 세대에 3만 명 정도 거주하는 큰 지역임에도 대형시장 및 마트, 병원, 금융기관, 도서관, 체육 및 복지센터 등 생활편의시설 및 복지시설이 크게 부족하거나 없는 사각지대라는 점을 감안해 천황동이나 항동의 신 거주지에는 주민을 위한 복지시설 등이 꼭 들어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예로 시장을 보러 갈 때도 이웃지역인 광명이나 오류1동으로 나가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특히 교통이 아주 불편해 서울 중심지역으로 나가려면 6640 버스 한 대 밖에 없어 오류1동으로 나가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겪으며, 지역 내에 고등학교도 없어 통학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며 대중교통의 확충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소득층의 자녀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비용이 적게 드는 공부방이나 독서실 등 공부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구로구 전체 면적 중 30%정도 차지할 정도의 넓은 행정범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 통장들은 오랫동안 거주하며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도 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고 주민을 잘 알고 있는 평균 6∼7년의 경력과 경험으로 대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미자 감사는 "보수를 떠나 오랜 기간 통장을 하며 자연히 몸에 밴 봉사정신을 가지고 여러 행정 일 외에 청소, 상담, 심부름 등 여러 궂은일을 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이 보수를 꽤 많이 받고 통장 일을 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나 편견을 들을 때면 힘이 쪽 빠지고 특히 일부 몰상식한 이웃에게 듣기에 거북한 말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실제 통장은 월 20만원의 보수와 여기에 회의참석 수당으로 4만원을 받는다. 그나마 회의에 불참하면 수당이 없다. 이러한 보수로 이곳 각 통장들은 월 3만원 떼어 회비를 적립해 사용하고 있다..


 적립금 중 매월 5만원을 2명의 불우이웃을 돕고 있으며, 연말 불우이웃 행사 및 노인잔치 등 특별한 지역행사에도 기부하고 직접 참여해 봉사하고 있다. 더욱이 개인적으로도 깔끔이 단장으로서 지역에서 청소 등을 할 때 같이 참여한 반장이나 주민을 위해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돈벌이로 계산하면 턱 없이 부족하고 적자인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전인숙 총무는 "통장협의회라는 공동체에서 매달 적어도 한두 번 만나 통장간의 끈끈한 정과 친목을 쌓고 있으며, 이러한 동지애와 격려 속에 서운하고 힘든 기억을 지워버리고 다시 힘내어 지역 일을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며 통장간의 화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 통장들은 또한 통장 일을 제대로 보려면 주민들을 파악하고 동호수를 익히는데 2년 이상 걸린다며 위촉이 만료돼 유능한 새로운 인물을 찾아 선임하면 다행인데 일 잘하는 통장을 평가기준 없이 바꾸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랫동안 일을 하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통장간의 단결과 화합을 바탕으로 주민 불편사항을 관계기관에 전하고 지역 주민에게 심부름을 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살기 좋은 오류2동을 만드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    장 : 정생근
·부회장 : 조부행, 고순자
·총    무 : 전인숙
·감    사 : 최명호, 김미자

통명 성명
1 이철호
2 최명희
3 공석(통합)
4 한선미
5 김미자
6 최병창
7 김영덕
8 박재강
9 정생근
10 유평모
11 윤경하
12 김정임
13 조병재
14 이숙자
15 조부행
16 임부월
17 강신욱
18 권용자
19 배윤선
20 우정하
21 정해권
22 공석(통합)
23 공석(통합)
24 공석(통합)
25 김한철
26 유재억
27 양문숙
28 황경애
29 고순자
30 박춘근
31 정명순
32 전인숙
33 엄정순
34 정정옥
35 최정희
36 문진순
37 송수남
38 신현길
39 임영곤
40 황인호
41 홍수정
42 이선영
43 최명호
44 박순옥
45 노혜옥
46 김정명
47 공석(통합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