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벚꽃길 부럽지 않다
안양천 가로공원 매봉산 궁동길등
봄바람에 날리는 벚꽃은 말 그대로 황홀하다. 고단한 일상을 모른 척하면서 꽃구경에 나서고픈 마음이 자꾸만 삐져나올 때는 당장이라도 진해로, 여의도 윤중로로 달려가고 싶다. 올해는 멀리서만 찾지 말고, 교통체증 사람체증 없는 우리 동네 구로 벚꽃길에서 실컷 취해보자.
구로구 벚꽃은 13일~14일 전후로 꽃망울을 본격적으로 터뜨리기 시작했으며 16일 주말을 전후로 만개해 22일~23일경까지는 활짝 핀 벚꽃을 만날 수 있다.
구로를 가로지르는 안양천변의 요즘은 꽃밭이다. 개나리를 비롯해 갖가지 꽃들이 안앙천변을 따라 만발했다. 벚꽃은 오금교에서 신정교 사이 1km와 도림천으로 빠져 나와 도림천역에서 신도림역 사이 1km에 둑방길을 따라 핀다.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걷기에도 그만이다.
구로에서 가장 긴 벚꽃길 중 하나는 구로5동 가로공원.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가로공원 양쪽으로 피는 벚꽃길은 왕복하면 약 1.6km에 달한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해 16일 주말 이후에는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구로2동 화원종합사회복지관 앞 철로를 따라 솔길어린이공원까지도 벚꽃나무로 눈이 즐거운 곳. 이 벚꽃길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철로변을 따라 금천구청까지 이어져 서울의 대표적 벚꽃길인 벚꽃십리길을 만날 수 있다.
오류동과 개봉동에 걸쳐 있는 매봉산 일대에도 벚꽃이 만발한다. 특히 오류1동 동부골든아파트 뒤로 난 매봉산 산책길 일대와 개봉1동 잣절약수터 생태공원 입구에 벚꽃이 줄지어 핀다
동부골든아파트 뒷길은 체력단련장 뒤로 올라가는 길 초입부터 정상까지 이어지고, 잣절약수터는 생태습지 시작지점부터 잣절약수터까지 약 100m 가량의 벚꽃길이 있다. 특히 잣절약수터 벚꽃길은 그늘이 져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가 끝나갈 무렵부터 만발해 늦은 벚꽃 구경이 가능하다.
궁동 서서울생활과학고부터 궁동터널에 이르는 1.2km도 벚꽃길로 조성돼 있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 인근에서 시작해 궁동생태공원을 거쳐 궁동터널까지 한적한 인도로 이어져 산책길로도 적합하다.
천왕역 인근 천왕지구 아파트 단지에도 벚꽃길이 조성됐다. 구로구가 올봄 초에 1지구와 2지구에 각각 400조, 300조에 달하는 벚꽃을 식재한 것. 2014년까지 300조의 벚꽃이 더 식재될 계획이다. 올해도 단지 내 차량출입이 가능해 벚꽃 구경을 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구로구 대표 벚꽃단지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