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1재개발 사업 추진 일단 '보류'

구로구 주민 찬반의견수렴 3월말 완료

2011-04-18     송희정 기자

 구로구가 구로1재개발 정비예정구역의 토지 등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추진의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사업추진을 일단 유보하기로 결정해 귀추가 주목된다.


 개발예정구역에서 주민 찬·반 의견수렴을 통해 향후 사업추진을 보류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는 지난 1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영일초 주변 가리봉·구로2동 일대 8.1ha에 이르는 구로1재개발  정비예정구역의 토지 등 소유자 6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총 505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328명(64.9%), 반대 153명(30.3%), 무효 24명(4.7%)의 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주민은 전체의 24.7%(166명)에 이른다.


 구는 서울시 기준(회신율 50%이상에 이중 찬성 50%이상)에 따랐을 때는 사업추진에 해당하지만, 전체 토지 등 소유자를 놓고 봤을 때는 찬성이 48.9%(328명)로 전체의 과반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사업추진을 유보키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설문조사 발표 이후 구청 담당부서인 주택과에는 개발에 찬성하는 민원과 이에 맞서는 반대 민원이 연일 쇄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인터넷에 결과가 공표된 이후 찬성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이 번갈아가며 해당부서를 찾아오고 있다"며 "구의 결정은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용역 등의 사업절차를 잠시 유보한다는 뜻으로, 개발의 향방은 여전히 주민들 의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 잇따른 민원제기로 전체의 무려 24.7%에 해당하는 설문 미 참여자에 대한 설문조사에 다시 착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예정구역의 한 토지 소유자(50대)는 "당초 2월말까지 설문조사를 한다고 했다가 한 달 더 연기해 3월말까지 진행해놓고서 결과에 따른 민원 때문에 또 설문조사를 한다고 하면 오락가락하는 구 정책을 누가 믿고 따라가겠느냐"며 "차라리 공청회를 한 번 열어서 찬·반 주민들끼리 격렬하게 토론을 시켜봤으면 주민으로서 속시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