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골목 꽃피우는 고척2동 사랑

[탐방_ 통장협의회1] 고척2동 통장협의회

2011-04-11     윤용훈 기자

  동네에서  살아가다 보면 동장이나 구청장보다 더 자주 접하게 되는 우리 '이웃'이 바로 통장들이다.
 그들의 분주한 발걸음이나 손길 하나, 사명감에 따라 많은 이웃주민들의 삶의 윤기도 달라지곤 한다.
 탐방코너 등을 통해 '함께 하는 이웃'을 담아내고 있는 본지는 새 봄을 맞아 이번호부터는 마을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과 동주민센터 사이에서 정보와 마음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동별 통장모임을 방문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역행정의 최일선에서 온갖 궂은일을 마다않고 묵묵히 수행하며 주민과 구청, 동사무소간 민주적인 쌍방향 소통이 상시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척2동 통장협의회 이용훈 회장은 지역주민들과 항상 얼굴을 맞대며 책임감과 봉사정신을 가지고 주민과 일선행정의 가교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통장은 주민의 대표이자 행정기관을 보조하는 준공무원으로서 기초적인 행정업무를 수행한다.


 즉 통장은 민방위지역대장, 깔끔이지역단장을 겸임하여 주민등록 전입신고 확인, 민방위 통지서 전달, 주민불편사항을 풀기 위한 행정기관에의 건의, 통계조사업무나 각종 회의 행사 참석, 또는 주민 동원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기능을 수행한다. 여기에 고지나 각종 홍보물 전달,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청소, 주민회의 경로잔치 등도 주민대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척2동 통장협의회는 이러한 역할을 위해 현재 40통 중 37명의 통장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전입인구 노인인구 등 많아
 

          이용훈 회장
공모를 통해 선임된 이들 통장은 남성(11명)보다 여성 통장이 3분2 이상인 26명이다. 예전에 남성 위주였으나 최근 들어 여성 통장의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연령대도 차츰 젊어져 50대 중반정도이며 자영업을 영위하거나 가정주부가 대다수다. 임기는 2년이다.

 


 통장들은 매월 25일 정기 월례회의와 임시회의에 참석한다. 이때 동에선 각종 업무를 전달해 협조를 구하며, 통장들은 지역현안이나 생활 민원을 건의하는 등 상호간 의견을 교환 토론한다. 또한 통장간의 정보교환 및 업무협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서민적이고 아직 시골성향을 간직한 고척2동은 근년 들어 아파트가 새로 지어지고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저소득 서민층이 많이 살고 노인인구와 전입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아파트보다는 단독이나 다세대 주택이 전체 주택의 70% 정도 차지하여 타 지역에 비해 일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지역이지요."

 
 이 회장은 이러한 환경 때문에 통장들 입장에서 입주자 파악이나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민방위 통지서 전달이나 신규 입주자 확인을 위해 기입된 주소지에 가면 여러 가구들이 모여 사는 바람에 당사자를 찾을 수 없어 여러 차례 방문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특히 낮에는 사람이 없어 밤에 방문하게 되는데 무섭고 위험에 노출된다"며 통장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의 고통을 털어 놓았다.


 더욱이 여성 통장들의 경우 문전박대를 당하며 당황스러운 일을 경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사명감 없으면 통장 노릇도 못할 상황이라고 한다.
 
 주민의견수렴... 복지사각지대 파악
 하지만 통장들은 지역 주민의 어려움과 형편을 일일이 살피며 문제 해결에 먼저 나서고, 다양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달하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정, 소외된 이웃의 파악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인적, 물적 복지자원 발굴을 위해 여러 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이다.

 

고척2동 통장협의회 명단
               
1 통 이 정희 11 통 김 필순 21 통 조 현심 31 통 김 선태
2 통 이 희정 13 통 김 득수 22 통 김 영조 32 통 박 한순
3 통 이 진숙 14 통 공   석 23 통 이 효자 33 통 양 연희
4 통 최 철희 15 통 공   석 24 통 김 임술 34 통 김 명숙
5 통 심 순남 14 통 홍 옥석  25 통 한 동선 35 통 이 용훈
6 통 이 현순 17 통 조 명자 26 통 남 진국 36 통 김 종오
7 통 신 옥자 18 통 이 정애 27 통 이 동자 37 통 김 명순
8 통 백 춘자 19 통 윤 용민 28 통 양 승국 38 통 임 명숙
9 통 정 대진 20 통 이 혜영 29 통 한 옥경 39 통 김 점순
10통 김 순옥     30 통 이 찬우  40 통 권 현숙
               
 * 회        장 : 이 용훈(35통)   
* 부회장(남) : 김 종오(36통)
* 부회장(여) : 임기 만료로 공석
* 감   사(남) : 홍 옥석(14통)
* 감   사(여) : 이 희정(2통)
* 운영위원장 : 남 진국(26통)
* 총          무 : 이 현순(6통)
               
               

 


 이와 함께 연말연시에는 각 통장에게서 매월 2만원씩을 거두어 적립해 놓은 기금을 이들을 위해 쓰는 따뜻한 보람도 느끼고 있다. 또 고척2동 통장협의회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는 버스노선이 고척2동을 경유하게 한 것이다. 그동안 교통의 사각지대일 정도로 대중교통 혜택이 없어 불편을 겪어야 했던 고척2동 주민에게 통장들이 가장 앞장서 600번 버스를 유치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하지만 고척2동에는 아직도 부족한 생활환경시설이 있다. 이중 주차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 신규버스노선의 확대와 근린공원이용자 도로가 확장될 경우 도폭을 크게 넓혀 다소 교통문제가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통장들이 활동한 대가에 비해 미흡한 복지나 처우, 위신 등이 개선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통장들은 친목과 단결을 기반으로 오는 5월 7일경에 고척2동에서 처음 개최되는 '철쭉제' 준비와 성공적인 행사 운영을 위해 적극 나서 인적 물적으로 봉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인구이동과 개인주의 심화로 약화된 지역공동체 복원을 위해서 지역현장을 가장 잘 아는 통장들이 중심이 돼 다양한 일선 행정업무를 지원하며 나아가 불편한 주민불편사항을 관계기관에 전하고 해소하여 살기 좋은 고척2동을 만드는데 청량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