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의 '마지막 척사대회'
2011-02-11 송희정 기자
전통의 뿌리가 깊은 항동마을의 척사대회가 설 연휴기간인 지난 2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항동지구 주민대책위원회 사무실 앞마당에서 가족과 친지 등이 참가한 가운데 훈훈하게 치러졌다.
정부의 항동보금자리주택 사업에 대항해 주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항동지구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윤호)가 마련한 '구정 맞이 윷놀이 한마당'에는 40~60대 중장년층부터 80대 어르신까지 참여해 전통놀이를 통한 마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했다.
항동마을의 척사대회는 마을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자랑했으나 최근 2~3년 동안에는 마땅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열리지 못했었다. 과거에는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 추렴해 돼지를 잡아 음식을 장만하고 인근 부천시 옥길동과 역곡동 주민들까지 가세해 함께 놀았을 정도로 번성했었다.
유재억 통장은 "최근 2~3년간 척사대회를 못 갖다가 지난해부터 추진된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자칫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연휴기간이 긴 설을 택해 마을잔치를 벌이게 됐다"며 "이런 애틋한 마음 때문인지 마을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 속에 척사대회를 치러내 기쁘면서도 한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