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1동 차량기지 이전 후보지 '항동설' 모락모락 그 이유는?
이성 구청장 4차 공판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부지로 항동 보금자리 일대가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남부지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국토해양부 박모 서기관은 "2006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광명 주박기지를 최적기지로 결정한 바 있으나, 2010년 현재는 3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며 " 광명 노온사동, 부천 범박동, 구로구 항동이 그곳"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현 담당자도 지난 1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국토해양부가 진행 중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어느 곳이 현실적으로 맞을지, 가능할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따져보고 있다. 광명, 항동, 부천을 비롯해 (최근 재판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안양시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구로구청 관계부서도 내부적으로 조심스럽게 이 사안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해양부 담당자는 "지난 9월 초 구로구청 관계자가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제안 및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항동을 언급한 것은 맞다. 그러나 어떤 사항도 결정하거나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경 경기도 광명시에 소재한 지역신문 '광명일보'에 보도된 "항동으로 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하던 구로구가 국토해양부에 항동으로 이전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에 대한 본지의 사실확인 요청에 대해 구로구 관계자는 "국토해양부를 방문한 것은 맞지만, 항동 이전을 새롭게 제안한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구로 차량기지 항동 이전에 대한 가능성은 훨씬 이전부터 지역 정치권 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항동수목원 조성 계획 때문에 구로구청은 항동 이전을 결사 반대해왔다. 그러다 지난 3월말 이곳이 보금자리 주택 예정지로 정해지면서 당시 일부 정치권 내에서는 보금자리 주택 지하에 차량기지를 옮기는 방안도 '아이디어 중 하나'로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담당자는 9월 초 구로구청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보금자리 주택 예정지와 구로차량기지 지하화를 함께 이뤄내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됐지만, '법률적 검토가 필요한 사항'으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구로구청 관계부서의 항동 이전 제안설과 관련해 구로구 한 관계자는 "차량기지 이전에 관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 같다"며 " 항동에 대한 이야기는 이성 구청장의 의지가 아니며 구청장은 공약인 안양시 이전 성사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