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공단 본부장 직위해제
9월 1일자 처분 ... 내달 1일 면직 앞둬
구로구시설관리공단 모 본부장이 지난 9월 1일자로 직위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본지 취재 결과 구로구청 감사담당관실이 지난 8월 구로구시설관리공단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모 본부장의 정규직 채용과 승진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 8월 중순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인사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조치가 결정됐다는 것.
직위해제된 오 전 본부장은 10월 30일까지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11월 1일자로 면직된다고 구청측 관계자는 말했다.
오 전 본부장의 직위해제와 관련해 구청 측은 "여러 가지 사안으로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다"고 직위해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아직 면직 처분 전이고 개인과 관련된 문제가 있어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기 어렵다"며 직위해제시킨 '중대한 하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구청 측은 이번 특별감사에 대해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인사채용 비리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구로구시설관리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시 김병훈 구의원(현 구의회의장)은 오 전 본부장이 2008년 1월 1일자 인사에 앞서 열린 2007년 12월 20일 인사위원회에서 계약직 신분으로 위원장 역할을 했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 인사위원회에서는 당시 계약직이던 오 전 본부장이 2급 본부장으로 특채 결정됐으며, 이같은 사실 등이 후에 알려지면서 '자신을 특채 결정한 이상한 위원회'라는 거센 비판이 일기도 했다.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은 2008년 가을 지역사회내의 인사채용 비리 의혹 제기 이후 최근에는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딸 특채와 관련한 언론 보도와 연계돼서까지 채용 비리 의혹 공기업으로 연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당시 의혹의 중심에 섰던 이 모 이사장만 사퇴했을 뿐 관련 인물들과 의혹 등에 대해 공단과 구청 측이 지역사회가 수긍할만한 명쾌한 조사와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