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지구 민원조정협의회 구성

대책위, 한옥마을 청원 … SH공사 "검토하겠다"

2010-10-12     송희정 기자

 항동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시행 관련 주민과 사업주체 간 협의테이블인 '민원조정협의회'가 구성됐다.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구로관내 대규모 국·시책사업을 놓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민관협의회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로항동지구대책위원회(위원장 이윤호)와 구로구청에 따르면 항동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주민 민원이 발생했을 때 회의를 소집, 대화를 통한 사업조정을 할 수 있는 민원조정협의회가 최근 꾸려졌다.


 민원조정협의회는 항동지구 내 토지 등 소유자 대표로 이윤호(대책위원장) 씨와 김영서(대책위부위원장) 씨, 세입자 대표로 김석태·최진옥 씨, 구로구청 조정호 도시계획과장과 이규철 도시계획팀장, 사업시행자인 SH공사 담당직원 2명, 국토해양부 담당공무원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향후 항동지구 내 민원이 발생했을 때 회의를 개최해 관련 사안을 협의하게 된다.


 구청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구로구청이 보금자리주택지구에 편입된 항동주민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민원이 생겼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현재로선 회의 일정이 잡혀있지 않지만 민원이 발생하면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동지구대책위원회는 지난달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서울시 등에 전달한 청원서를 통해 보금자리지구 안에 원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한옥마을)를 조성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지금까지 보금자리주택 1·2차 10개 지구는 토지 등 소유자들의 이주단지가 이미 조성되어 있는데 법적기준이나 사업방식이 동일한 사업인 항동지구에는 이주단지 조성이 불가능하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관계당국의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여러 기관을 통해 재차 청원을 넣은 결과 최근 한옥마을 조성에 대해 사업지구의 지역여건이나 유관부서 의견 등을 검토해 반영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미약하나마 예전보다는 진전된 답변을 얻어냈다"며 "많게는 80년에서 적게는 30년 이상 살아온 원주민들의 주거권을 지키기 위해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