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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단꿈까지 접은 의료봉사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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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단꿈까지 접은 의료봉사 열정’
  • 공지애
  • 승인 2001.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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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한의원 권태식 원장



‘산재환자들의 친구’로 활동 분주

지역의료시설망 구축사업에 동참



지난 95년 문을 연 ‘구로한의원’은 구로시장내에 소재한 산재한방 지정병원이다. 산재보험에서 한방진료를 실시한 것은 불과 3년 전이다. 이전까지 산재나 직업병환자의 한방 진료는 모두 자신이 부담해야했다.

“대규모 노조는 산재에 대한 보상 전담팀이 있지만 영세단위 노동자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산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피고용인은 회사측에서의 부당한 대우와 합의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뒤늦게 산재단체를 찾아가도 이미 상황이 종료된 상태여서 쉽지 않아요. 이런 분들이 한의원에 오시면 답답하고 안타까워요. 저희야 한방치료밖에는 달리 해드릴 것이 없으니까요.”

“이미 실직된 상태라 산재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환자가 많은데, 그런 분께 편의를 봐드리긴 하지만 대부분이 장기진료를 요하는 환자들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하는 권태식 원장(33)은 산재환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지대하다.

“전국의 산재환자 중 한방을 통해 진료를 받는 사람이 많고, 환자의 만족도도 높은 만큼 진료를 하는 저로서도 매우 기분 좋은 일이죠. 지금은 한의원을 혼자 운영하고 있지만 한의사를 늘려 저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입니다.”

권 원장은 의사, 한의사, 약사, 치과의사가 모여 외국인들을 의료지원하는 외국인의료조합인 “외국인공제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의원은 일요일에 ‘중국인 교포를 위한 진료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학 후배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얼마 전 김동은(30․한의사)씨와 결혼한 권 원장은 신혼의 단꿈에 빠질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소외단체들의 의료시설 구축을 위한 구로지역 네트워크사업에 동참하는 등 지역봉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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