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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며 봉사하는 기쁨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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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며 봉사하는 기쁨 '새록새록'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3.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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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복지의 나아갈 방향 / ① 하루24시간도 부족한 노인들>



노인들의 생활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뒷방에 앉아 손자손녀만 봐주는 의지형이 아니라 새롭게 노후의 삶을 활기차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그러나 날로 노인인구와 그들의 문화복지욕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 절반이상의 노인들에게 그같은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봄햇살이 한창인 3월을 시작하면서 지역내 노인들의 활동적인 삶의 모습과 노인복지의 현황과 과제를 취재, 이번호와 다음호에 걸쳐 싣는다.



노인종합복지관등 적극 활용... 바둑지도 일어토론, 중국어강습 등



경로당 이용노인들 " 외부강사의 시사특강 필요"



남범수(72)할아버지는 구로노인종합복지관 회원이다.

아침 4시 30분 기상. 세면과 토스트 및 커피로 아침을 연다. 즐겨하는 바둑과 TV프로그램을 보며 3시간을 보내고 아침식사시간 7시 30분.

복지관으로 9시에 출발해 10시에 도착. 2시간 바둑반 지도 및 대국. 12시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1500원 짜리 점심식사. 오후가 되면 그 동안 배우고 있는 일어 토론반과 중국어 배우기에 열중한다. 최근 다시 중국어반에 등록해 놓은 상태.

오후 4시 다시 맡은 바둑반장의 역할을 하기 위해 2층 복도에 마련된 바둑반 회원들의 상태를 점검. 오후 5시 복지관 문을 나선다.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바둑반 회원들과 친목도모를 위해 조촐한 술자리를 가지며 못다한 얘기를 나눈다.

화, 수, 목요일 등의 평일 저녁시간은 조깅을 통해 체력을 단련한다. 뉴스 중심의 TV프로를 즐기며 세상사는 소식을 전해듣고 바둑공부와 전직(영어교사)을 살려 영어가 필요한 식구들의 영어 돌보는 시간을 갖는다. 저녁 11시경 하루를 마감하고 취침에 들어간다.

남 할아버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이 참 다행"이라며 "지금 복지관에 다니면서 지루한지 모르고 생활하고 있다"고 미소짓는다.

또한 최근 자식과의 관계에 대해 "부모가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관광, 피서 등 자식에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는 일은 하지 않고 주말에는 목욕이나 기원으로, 일요일에는 주위사람들의 결혼식을 찾으며 집에서 쉬고 있다"고 자녀들과의 관계를 풀어가는 얘기를 덧붙였다.

박재근(71)할아버지는 구로본동 경로당에 출입한다.

아침 4시 기상. 냉수목욕과 집안청소. 5시 경로당 문을 열고 아침 7시 식사. 경로당에서 이곳을 찾는 30여명의 노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TV시청, 독서, 신문, 장기 등을 하며 오전을 보낸다.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붓글씨를 쓰면서 짬짬이 시간을 보낸다. 오후, 새마을금고와 번영회, 친목회, 지역유지회의 등의 모임에 참석하며 알찬 시간을 보낸다. 한편 경로당 2층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사자소학도 틈틈이 지도하고 있다.

저녁 8시 귀가. 하루를 정리하고 밤 12시 취침에 들어간다. 요즘은 방학이라 오지 않지만 일주일에 한 번 노래, 민요, 체조, 노인치료 등의 프로그램에 참석해 경로당 노인들과 알찬 시간을 갖는다. 주말에는 예식장과 교회를 찾으며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경로당으로 발길을 옮긴다.

앞으로 경로당에 바라는 점에 대해 박 할아버지는 "외부강사가 자주와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해 주면 좋겠다"면서 특강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정치나 사회적인 시대적 흐름을 노인들과 얘기하며 지낸다면 경로당 노인들도 무료함이 덜 할 것"이라고 밝혔다.

hzchoi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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