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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주년 _기획]"구로, 확 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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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주년 _기획]"구로, 확 달라졌네"
  • 송지현
  • 승인 2009.02.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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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주년기획_통계로 구로구의 변화를 말하다
 2000년에 태어나 올해로 아홉 살이 된 구로타임즈. 9년 동안 구로타임즈도 구로도 많이 변했다.

 1980년 4월 1일 영등포구에서 신설 분구한 후 훌쩍 커버린 구로는 현재 어떤 모습일까. 인구는 얼마나 늘어났으며 학교, 주거환경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어느 정도이며, 척박한 구로의 문화시설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그리고 공단지역은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는 구로의 모습을 통계를 통해 확인해봤다. 제3회 구로통계연보(1988년)부터 제23회 구로통계연보(2008년)을 참고해 변화추이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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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동태
구로인구 45만 육박,
고령화사회로

 영등포에서 구로구가 분구된 1980년 구로의 인구는 568,993명이었다. 1994년에는 70만명을 넘어섰다가 1995년 금천구가 신설 분리되면서 1996년에는 378,676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구로구 통계수치는 대부분 금천구와 분리한 995년을 기점으로 대체적으로 통계치가 줄어들었다.

 이후 인구는 꾸준히 늘어 2000년에는 40만명을 넘겼으며, 2007년에는 445,095명으로 늘어났다.

 출생의 감소추세는 두드러졌다. 1996년 5,959명이던 출생자수가 2002년에는 4,677명으로 줄다가 2006년 반짝 상승세로 5,742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2007년에는 다시 4,592명으로 1천명 넘게 줄어들었다.

 반면 사망자수는 1996년 이후로 평균 1,300명 수준을 유지해 출생은 감소추세, 사망자 수는 평균추세를 나타내 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특징을 보였다.

 혼인은 점차 증가했다 1996년 2,934쌍, 2002년 3,205쌍, 2004년 3,540쌍, 2007년엔 3,952쌍이 혼인을 했다. 반면 이혼은 1996년 562쌍에서 2000년 1,046쌍, 2004년 1,145쌍으로 늘더니 2007년에는 982쌍으로 약간 감소경향을 보였다.


● 토지

공장용지 준 만큼
학교용지 늘어

 토지 지목에서는 공장용지와 학교용지 통계가 반대방향으로 치달았다.

 공장용지는 2000년 765,757㎡에서 2007년 661,447㎡로 10만㎡가 줄어들었고, 학교용지는 2000년 614,605㎡에서 2007년 708,242㎡로 9만3천㎡가 늘어났다.


● 주거

2000년부터 아파트수
큰 폭 상승
 
구로구 주거형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93년에 83,125호이던 단독주택이 2002년엔 20,714호로, 2007년엔 5,893호로 줄어들었다.

 반면 아파트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1993년 29,162호에서 2002년 41,227호, 2007년엔 58,373호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아파트수가 단독주택수를 역전한 것은 2000년으로 아파트 34,026호, 단독주택 21,551호로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1990년대말부터 본격화된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성과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 구로공단 사업체

500명 이상 사업장 한자리수

 구로공단은 디지털단지로 변하면서 사업체 규모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굴뚝공장으로 가득했던 구로공단의 대규모 공장들이 지방과 해외로 이전하면서 구로공단은 공동화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꾸고 IT 중심 단지로 탈바꿈하면서 굴뚝공장의 이전은 가속화했고, 사업체별 종업원수가 500명이 넘는 대규모 공장을 가진 업체는 1982년 211개에서 197년 66개로 뚝 떨어지더니 1999년 들어서는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2007년에는 10개 업체로 늘어나 9년만에 두자리수로 올라섰다.
 

● 복지

기초생활수급자, 경로당 늘어

 기초생활수급자수는 대폭 늘었다. 1996년 1,890명이던 기초생활수급자 통계는 2000년 들어 6,367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1997년 IMF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주민들이 늘어났고 기초생활보호법이 생겨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늘어난 기초생활수급자는 2002년에 들어서 5,816명, 2004년 4,788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더니 경제불황을 틈타 2006년 5,454명으로 소폭 늘어났다.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은 공립과 사립을 포함해 매년 증가추세에 있어 1996년 85개, 1998년 101개, 2002년 131개에 이어 2007년에는 157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구립, 시 립등 공립이 2000년 25개, 2002년 28개, 2004년 34개이며 그나마 2004년 이후에는 34개를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사립인 것으로 드러나 공립 경로당 설립 설립을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

문화공연 시설, 2000년부터 급증
 
 구로의 척박한 문화토양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2000년까지는 변변한 공연시설 하나 없던 문화시설은 2001년에 공연시설 1개가 겨우 늘어났을 뿐이다.

 2000년 중반을 넘기면서부터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2000년 구로CGV가 들어서면서 일거에 10개가 늘어나 13개가 되더니, 신도림 CGV 10개관이 새로 문을 열어 31개로 늘어났다.

 300석 이상의 공연장도 3개로 늘어나 외형적으로는 풍성한 구로의 문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 2000년 전후로 변화의 바람 분 구로

 구로 주요통계 항목을 하나의 그래프로 합쳐보면 구로구에서 급격한 변화시점을 알 수가 있다. 위 그래프는 증감 추세의 이해를 위한 것으로 Y축 수치는 분야별로 다르다는 것을 가지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구의 경우 금천구와 분구가 되기 직전이 약 73만명에 달했지만 1995년 분구 이후 통계상으로는 크게 감소한다.

 위 그래프를 살펴보면 1998년부터 2000년대 초반 시기에 구로지역 사회에 급격한 변화의 조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업원 500명 이상 사업장 수(하단 회색 그래프)는 한자리수로 떨어져 본격적으로 IT 사업장으로 재편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단독주택과 아파트수(점선 그래프)가2000년에 교차함으로써 역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 문화공연시설도 2000년을 시작으로 급격하게 상승폭을 그리며, 증가하고 있다.

 통계가 말하고 있는 구로의 모습은 단지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르다. 하지만 그 숫자에 담겨있는 삶의 질에 주목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향한 계획을 세울수도 없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이 기사는 2009년 2월 23일자 28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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