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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고영국지역위원장(민주노동당 구로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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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고영국지역위원장(민주노동당 구로구위원회)
  • 구로타임즈
  • 승인 200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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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릴레이인터뷰 [지역정가에 듣는다 5]<끝> 서민이 행복한 구로를 위해
▲ 고영국 지역위원장(민주노동당 구로구위원회)

 시민기자가 만나보는 이번호 지역정치인들과의 신년기획 대담 주인공은 민주노동당 구로구위원회 고영국 위원장입니다.


 고 위원장은 유아시절부터 구로동에서 살며 초중고를 나온 '구로 토박이'정치인으로, 지역에서 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운동 등 지역주민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현재는 구로구시설관리공단 비리의혹이나 구청장 구의회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공개거부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부당성을 주민에게 알리고 있는 구로자치시민연대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황경미 시민기자 역시 어린시절부터 구로동에서 살아왔고 결혼 이후에도 고향인 구로에 살면서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주부(구로3동)이며, 현재 문화체험교육 전문강사모임인 '아하체험'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설 연휴 전날인 지난1월23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1시간20분동안 구로4동에 소재한 구로청년회 사무실에서 진행됐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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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전부터 구로에 살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 프로필을 먼저 말씀해주세요.

 "1989년도에 구로고등학교를 입학했어요. 그때가 전교조 선생님들이 참교육을 위해서 열심히 싸울 때였어요. 중학교 때는 내성적이고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는데 고등학교 입학하고 선배들 잘못 만났죠(웃음). 고등학교 들어가 도서부라는 동아리에 들어갔어요. 그때 선배들이 선생님과 관계되면서 고3까지 참교육과 관련한 일을 하게 됐어요.

 졸업후에는 구로지역에 샘이라는 청소년문화단체를 만들어 94년까지 지역 선생님들과 함께 활동을 했습니다. 청소년들 입시문제, 건전한 민족 문화를 만들기 위해 활동 했습니다.

 군대에 갔다 와 2000년경에 구로청년회, 2002년부터 민주노동당 구로구위원회 활동을 해왔고, 지난 2007년도에 구로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꿈이 있으셨어요?

 "직업적 꿈은 크지 않았어요. 다만 시간적으로만 이야기하자면 중학교때 가치관 형성이 컸던 것 같아요. 중3때 고등학교 시험 보잖아요. 인문계에서 떨어진 친구들까지 공고나 상고를 가게 하기 위해 인문계 시험을 빨리 보는데, 인문계 고입 시험이 끝난 뒤 교실 분위기가 좀 분위기가 묘했어요. 공고, 상고를 가는 친구들은 조용한데 인문계 가는 친구들은 신나고 즐겁고 그래요. 그런데 저희를 가르치셨던 윤리선생님 한 분이 굉장히 착하고 조용조용한 분이었는데 이때 애들을 때리려고 하더라고요. 결국 때리시진 않았는데 말씀의 요지는 인문계로 확정된 애들에게 잘난 척하지 마라는 것이었어요. 못 간 애들도 있고 공고, 상고 준비해야하는 애들도 있는데.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던 거예요. 그러면서 가치관이 그렇게 형성된 것 같아요. 주변 사람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 한다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깔리게 됐고 이런 가치관이 고1때 전교조 사건이 생기게 되면서 확인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살 거냐 못 살 거냐의 고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 누구나 젊은 시절, 열정이 있던 시절에는 정치에 관심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같은 경우 어느 순간에 확 잃어버리게 되더라고요. 그래 봤자지, 관심 있어 봤자지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데 정치에 입문하고 계속 활동하면서 힘든 점은 없으세요?

 "후회보다는 나날이 욕을 먹고 살았죠.(웃음) 고등학교때 활동이 정치활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성장기 삶을 인권을 가지고 살게 하자는 것인데 그것이 나중에 정치와 결부가 됐죠.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면서도 재정적 여력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게 부담스러울 때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 해야 하니까 '하는 생각도 있고, 이제는 하도 오래하다 보니까··· 이거 해야죠.(웃음)"


 ■ (신문사측에서) 고영국 위원장님을 인터뷰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민주노동당이 구로구에서 집권할 날은 언제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날이 점점 더 힘들어지지 않나, 민주노동당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은 많아지지만 그러면서도 찍는 사람은 적어지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점차 구로구 자체도 보수화되는 것 같아요. 옛날 같으면 구로지역에 야당이 들어오면 다 당선됐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야권이 들어와서 당선되는게 아니라 힘센 사람이 들어와서 당선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이 발붙이기가 더 힘들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IMF 이후 사회양극화가 굉장히 심각해졌어요. 사회양극화의 결과물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힘센 사람이 장땡이란(웃음) 생각이 예전보다 더 심각해진 상황이죠. 그래서 힘센 사람, 권력있는 사람, 돈이 많은 사람이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지난 10년동안 민주당 정권이 개혁을 이야기했지만 실질적인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사회양극화가 해소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2007년 대선에서 사회양극화를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것인데 결국 지금의 흐름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릴 것이냐에 대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비단 세계적인 경제불황도 있지만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야하는데 오히려 딴 데로 가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가능성이 많아요.

 그러나 민주당도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민주노동당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예요. 현재 부동층이 늘어나고 정치권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는 이런 흐름을 누가,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대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민주노동당이 갖고 있는 투쟁적 이미지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지역 주민들과 현안을 해결하고, 대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가능성이 열린다고 생각해요."
 

 ■ 요즘 구로구 시설관리공단 비리 의혹에 대해 파헤치고 있잖아요. 저는 잘 몰랐다가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보면서 알게 됐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시설관리공단은 2003년도에 만들어졌고요. 이상운 현 이사장은 임기 3년씩 2기까지 연임해 올해 8월말로 임기가 만료되요. 구로구 시설관리공단의 기본 문제점은 공기업에 현직 구청장, 구의원 등 지역의 토호 권력층이 공기업의 운영을 좌지우지하면서 자기 인맥, 친인척을 들어갈 수 있게 해 인사비리 의혹, 부정부패 의혹들이 생기고 있는 거구요. 심각한 문제들이 많이 있죠.

 제가 듣기로는 구로경찰서에서 지난 12월말 대략 사건을 정리하려고 내부 보고를 남부지검에 올렸다가 너무 미흡하다고 재조사 요구를 받아 다시 조사에 들어갔어요. 이 사건이 10월 중순 이후부터 무려 3개월이 넘게 조사되고 있는 겁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시설관리 공단의 난맥, 비리가 상당히 크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리고 하나만 덧붙이면 주민들과 이해관계가 굉장히 많은 문제예요. 특히 시설관리공단의 주차관리요원은 웬만하면 지역 주민들이 많이 들어 갔으면 하는게 정서잖아요. 그건 다시 말하면 서민들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공기업에 취직하고 싶어 하는데 채용이 공정한 룰과 제도에 의해서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서민들에게 돌아오는 피해가 크죠. 두 번째로는 공기업 직원들은 부정주차에 대한 단속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동안 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견인업체와 얘기를 해 단속을 하면서 주민들에게 잘못된 돈들을 부당하게 취했었죠."
 

 ■ 엄청 많이 갖고 가더라구요.

 "4만원에, 견인비가 5만원, 10만원 되니까요"

 
 ■ 굉장히 자주 견인해 가더라구요. 제 주변에서도 방금 세워뒀는데 딱지 붙이자마자 벌써 차는 견인해 가버렸더라구요.

 "그게 딱지 붙이고 연락해줘서 가져가고 그런 거예요. 잘못 된 거죠."
 

 ■ 잘못 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못 됐는지 잘 모르잖아요. '거기다 주차해서 끌려갔나보다' 그냥 그 정도 생각하죠. 요즘에는 주차 과태료가 너무나 많아 생활이 힘들어지더라구요. 사실은 그런 비리가 있다는 것은 느끼고 있잖아요. 요즘 주차 단속이 심각하게 많다, 그리고 거기 취직할려면 아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건 다 알고 있긴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문제라고 잘 못느끼잖아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해나려고 하시는지요?

 "선전홍보활동을 1주일에 한번정도 하고 있어요. 역 앞이나 구로시장 등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인사비리 의혹 등 시설관리공단의 문제점에 대해 선전홍보활동을 하고 있어요. 3개월 정도가 지났고, 수사결과도 곧 나오리라 생각되고 이제는 마무리해야하는 시점이예요.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건 2월에는 이상운 이사장 해임과 함께 제도적인 보완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동당이 함께 2월에는 대대적으로 주민여론을 만들자고 며칠전 회의에서 논의했어요. 호별방문까지도 검토하고 있어요. 2월 한달동안 주민들이 어쨌든 시설관리 공단이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것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게 할려고 합니다."
 

 ■ 구로구의회 업무추진비 공개와 관련해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주민 입장에서는 당연히 공개해야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업무추진비 공개와 관련한 현재의 활동내용과 이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좀 복잡한데요. 제가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라고 정보공개청구를 했을 때는 구로구의회에서 다 비공개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대법원 판례로도 이미 업무추진비는 공개하게 되어 있어 행정심판을 했는데, 이후 의장이 만나자고 해 만났더니 공개하겠다고 저희들에게 약속을 했어요.

 그래서 행정심판을 취하 했고 (구의획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공문으로 3차례 받았어요. 2007년과 2008년 업무추진비, 2006년 업무추진비, 2007년과 2008년 국내외 공무여행 영수증 내역 등이 담긴 공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11월 20일 보러 갔더니 구의회가 제게 제안힌 것은 영수증 전체를 볼 순 없고 70% 정도만 보라는 내용이었어요. 영수증 숫자와 영수증에 나와 있는 음식점 이름만 봐서는 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내역서를 봐야하는데 내역서를 보는 것은 감사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일개 주민이 감사할 순 없다며 내역서를 보여줄 수 없다고 했어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내역서는 당연히 법적으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알겠다, 그런데 지금 당신들이 하는 건 직무유기고 불법'이라고 얘기를 한 후 다시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에요. 업무추진비와 관련해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결과는 3월정도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어요. 대법원 판례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 구로구말고 다른 구는 공개하고 있나요?

 "아니예요. 공개를 안 하고 있어요."

 ▷ 그래서 우리부터 할 수 없다는 것인가요?

 "구로구의회가 먼저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구의회는 저한테 적당하게 보여주고 말려고 했었는데, 저는 그것이 공개가 아니라고 했죠. 법적으로 공개라 함은 제가 요구한 것만큼 해야 하고 거부하거나, 보는 양을 축소할 수 없어요. 구로구의회에서는 적당히 공개하려 했다가 제가 법대로 하라고 하자 놀랐던 것 같고, 다른 지역 구의회에서 아무래도 압력과 압박이 많이 들어왔을 것 같아요."
 
 ▷ 이번에 잘 되면 다른 구청도 다 공개하게 되는 건가요?

 "무조건 공개는 하게 됩니다. 그런데 조금 못 된 게 일반 주민들이 재판 걸기가 쉽지 않잖아요. 행정소송을 하면 변호사 수임비가 200만원~300만원, 인지대도 3,40만원 나와요. 뿐만 아니라 재판도 참여해야하고 이렇게 소요되는 시간이 1년, 2년 걸려요. 생계와 관련 없는 것을 가지고 주민들이 재판 걸기도 참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구청과 직간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은 구청의 약점을 걸고 들어가는 것은 자기 생활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잘 못해요. 업무추진비 공개판결은 2003년부터 났어요. 판결난 숫자만해도 10건이 넘어요.

 그런데 모든 구청이 공개를 안 하는 이유는 일반주민들이 재판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면 조용히 사그라들 것으로 알고 그냥 버티는 거예요."
 

 ■ 자꾸 그런 일이 반복 되면서 저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그래 선거 때는 칼자루를 (유권자인) 내가 쥐고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네가 쥐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치에 정나미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누가 되더라도 구로구의원이, 구의원 정도면 지역에서 살아도 같이 살고 지역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아봐주고 했던 사람이 당선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배신을 해버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 구로구의회가 2007년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대해서 서울시에서 감사를 받았는데 문제가 많이 나왔어요. 그것도 아마 주민들은 많이 모르실 거예요.

 일례로 서울시 체육대회 하는데 구의원 한명당 42만원짜리 체육복을 사준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업무추진비에서 쓸 수 없는 돈이거든요. 업무추진비는 공적인 용도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구의원 개개인에게 사적인 이익에 쓰여지는 경우에는 쓸 수가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42만원짜리 체육복을 사줬어요. 주민들은 42만원짜리 체육복 구경이나 한 번 해보자 이런 반응이죠.

 두 번째로는 구민 세금으로 해외여행을 갔어요. 업무추진비는 해외여행경비에 쓸 수 없어요. 업무추진비를 여기에 썼는데 그것도 못된 게 구의장은 현금 100만원을 인출하고, 부의장은 70만원을 인출하고, 각 운영위원장들 30만원씩을 인출했는데 내역서와 영수증이 없어요. 그러니까 착복했다고 이야기를 해도 사실 할 말이 없는 거죠. 그런 식으로 1년 업무추진비의 10%인 2천만원 가량을 쓴 거예요. 구의원들 생일과 유관기관들 축하해준다고 300만원 가까이 썼구요. 2, 3천만원씩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주민들은 놀라죠.

▷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힘이 빠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업무추진비) 관련해서 대안까지 이야기를 할께요. 저희들은 환수와 관련된 조례를 생각하고 있는데 부당하게 사용한 돈은 돌려받아야죠. 국민들 정서에도 그게 맞고요."
 
 ▷ 그런데 그런 조례를 그 사람들이 만드는 거잖아요.

 "1년 안에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합니다. 2003년에 학교급식지원조례를 만들자고 주민 서명을 했어요. 2003년에 1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구청과 구의회에 제출했는데 부담스러워 해요. 1만여명이 주민등록번호를 쓴 서명을 거부하는 건 힘들거든요. 그런데 끝내는 2006년에 거부했고, 저희들이 또다시 서명을 약 9천8백명정도 받아서 또 제출을 했어요. 결국 2007년말에 조례가 제정 됐거든요. 아직 민주노동당이 힘이 없어서, 민주노동당이 구의원이 2, 3명이라도 되면 그런 조례들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죠.

 2008년도에 구의원들 월급인 의정비 때문에 서울시 전체가 문제가 됐던 적이 있어요. 구로구로 2007년까지 3천3백만원 받다가 2008년도에 5천2백8십만원 45% 올렸잖아요. 서민들 1년 월급이 10%도 안 오르는데 이 사람들은 50% 가까이 오른 거잖아요. 문제가 굉장히 많았죠. 그런데 강북구의회 어느 구의원이 의정비 과다 인상과 관련해 문제제기하고 그 돈 안 받겠다고 해서 제명당할 뻔 했어요. 근데 여론이 그렇지 않으니까 나중에는 강북구에서 인상분에 대해 다 깍게 됐어요. 이와 같이 소금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 그것 때문에 뉴스에 나오고 서로 대담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앞으로 그러면 구의회 내에서 그런 존재가 있으려면 들어가야 하잖아요. 민주노동당에서 내년 선거를 준비는 하시는지.

 "민주노동당에서 2006년에 후보가 몇명 나왔어요. 민주노동당이 욕을 많이 먹는 것 중 하나가 선거 끝난 뒤 잘 안 보인다는 것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후보로 나오셨던 분들이 지역에서 주민들하고 몇 년째 계속 활동도 하고 있고, 신망도 많이 얻고 있어요. 현재로는 일단 좋은 정책과 내용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요, 사람들이 좀 알아야 되죠. 저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두 가지 큰 일이 올해 초반에 마무리가 어느 정도 되겠네요.

 "시기적으로 시설관리공단은 2월에는 끝내야된다는 생각이구요. 상대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 걸릴 수는 있겠죠. 경찰서 수사 결과가 상반기를 넘기는 것은 말이 안 되구요. 2, 3월 안에는 어떻게든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구의회 업무추진비는 행정심판이 3월에 나와요. 대부분 지방자치 단체들은 자기 약점이 있어도 재판으로 다 가요. 심지어는 대법원까지 갔어요. 그러면 2, 3년까지 가기 때문에 구로구청 행정소송이 지금 현재 들어갔고 끝나는 시점이 2009년 말 정도 될 것 같아요. 그 때까지 갈 것 같네요. 길죠. 그거 하나 보겠다는데···"
 

 ■ 저처럼 정치에 관심이 없고 해봤자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생각하는 분들에게 해주시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정치가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지금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다 겨울이잖아요. 구청에서 2009년 예산에 사회복지 예산중에서 장애인 400가구에게 월 2만원씩 에너지 지원비를 지원해요. 총 6개월동안 4천8백만원밖에 안 들어가거든요. 월 2만원 가지고 뭘 해요. 가정생활 해보면 알지만 난방비가 10만원 넘게 나오잖아요. 생색내기죠. 반면에 구로역에 생긴 분수 1년 동안의 운영비가 5천만원이예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좀 줄이고 장애인 가구를 4만원 정도 주든지, 아니면 기초생활수급자까지 늘린다든지 이렇게 판단할 거예요. 이런 결정을 어디서 하냐면 결국에 구의회에서 하거든요. 이번에 출산장려보조금도 예산이 없다고 빠졌지요. 이 결정은 구청에서 하는 건데 이것을 살릴 수 있는 곳이 구의회예요. 생활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죠. 그리고 사실은 연세에 따라 다른데요. 3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지역에 그렇게 이해관계가 많지 않아요. 돈이 돌아가는 흐름, 자기 자녀를 키우는 흐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는 힘을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낸 이후부터 어머님들은 알게 되시거든요. 학교에 예산 들어오는 것이 구청과의 관계를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서 폭과 내용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어머니들이 많잖아요. 정치는 잘 몰라도 자기에게 도움 되는 것은 아세요."
 

 ■ 제가 굉장히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가벼운 질문을 드리자면 오래 구로구에 사셨는데 어디를 가면 제일 마음이 편해지세요.

 "특별히 없어요. (구로 갑) 천왕동쪽 산을 가면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데 구로을은 정말 갑갑하죠. 구로을쪽은 갈 곳이 많지 않아요. 예전에 가로공원을 차가 다니지 못하게 해야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사람들과 했었어요. 차가 다니니까 공원 기능이 상당히 많이 떨어져 한 쪽을 지하차도로 빼고 거기를 인도로 만들면 공원 구실을 할 수 있거든요."
 

 ■ 내년 지방선거에 나오시나요.

 "검토를 하고 있어요. 시의원이든 구의원이든 어떤 형태로든 나올 겁니다. 어디를 나갈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민주노동당 지역위원회의 올해 사업계획이 있다면.

 올 사업계획과 관련해 크게는 앞에서 얘기를 다 했고요. 민주노동당 구로지역의 경우 2월에 위원장 선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지, 어떤 활동을 할지는 얘기가 더 돼야 하기때문에 사업흐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게 약간 조심스럽습니다. 저희는 당원들이 인정 안 하고 선거 안 하면 위원장 활동을 할 수 없어요. 다만 현재 흐름인 지방자치를 바로 세우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양대웅 구청장 6년 기간, 이제 7년차 들어갈텐데요. 7년차 들어가는 시점에서의 결말을 반드시 볼 거라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어요.

 양대웅 구청장의 독선적인 모습들, 구의회의 모습들을 주민 여론을 만들어서 바꿀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 기본적인 방향입니다. 두 번째로는 사회복지와 서민들에 대한 예산지원과 같은 정책을 많이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할 거예요. 세 번째로는 이명박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은 서민들이 경제에서 자기 결정권이 후퇴되는 것이거든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해 민주노동당과 함께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 예전부터 민주노동당 구로지역에 계신 분들이 늘 이야기하신게 주민속으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지난 번 위원장선거때도 그런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지난 1년은 정말 지방자치연대를 만들고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 정말 주민속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절반이예요. 솔직하게 아직 약점이 있어요. 우리 후보군들은 주민들과 동거동락하고 생활속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현재 민주노동당에서 직책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정치현안을 위주로 대응을 많이 하고 있고 실제 생활적인 관계성을 맺는 부분에서는 약점이 많죠. 이런 부분은 보완해 가고 있는 형태라고 보고 있어요."
 
 ▷ 그럼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앞으로 어떻게 활동해 나갈 계획이세요.

 "일단은 이런 활동에 대한 홍보활동자체를 더 강화해야하는게 하나 있구요. 두 번째로는 지방자치시민연대의 판을 키워야하는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시민연대가 주민들이 들어오고 같이 하는 구조는 아니거든요. 충분히 문제점이 있고 고쳐야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같이 할 수 있는 꺼리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요. 2008년 촛불에서 보면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거리에 나왔던 것이었는데 꼭 거리에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개발하고 함께 소통하고 얘기할 수 있는 다양한 안들을 만들어 홍보하고 여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지금 필요한 것 같아요. 그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 구로가 어떠한 방향으로 바뀌길 바라시나요.

 "요즘 한겨레21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여러 공동체 사례가 계속 나오는데, 제일 맘에 들었었던 곳이 암스테르담이었어요. 정말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교육비가 안 들어요. 또 선생님들이 학부모를 대하는 관점이나 자세가 우리가 한국사회에서 느끼는 것과 무척 다르거든요.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요. 그렇게 해서 교육이 잘 될 거라고 보지 않는 것이죠.

 지역사회가 산도 생기고 들도 생기고 좋은 녹지도 생기면 좋겠죠.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는 커다란 테두리 속에 가장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교육에 관한 문제, 의료에 관한 문제, 생계에 관한 문제들이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해결하고 검토해 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한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교육비, 공교육을 더 확대하는게 큰 것은 아니고 급식비 지원해주고, 현재 중학교까지인 의무교육을 고등학교까지 할 수 있게 국가예산 늘리고, 지방자치예산 늘리고 해주게 될 때 사교육에 관한 문제가 정리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것은 대단히 쉬운 문제예요. 다만 이익단체가 많이 걸려 있어서 그렇지. 그런데 그런 경험을 해본 서유럽 사람들은 이게 좋다는 거죠."
 

 ■ 그것은 국가적인 시스템과 관련된 부분이 더 큰 것같고요, 구로라는 지역사회에서 본다면 지역사회의 방향은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목표나 컨셉으로 표현한다면.

 "일단 구로는 이해관계가 굉장히 얽혀져 있는데, 공동체라는 형태가 실질적으로 돈에 얽힌 이해관계가 아니라 서로 주고, 나눔을 받는 생활적 공동체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것들을 총괄적으로 표현할 때는 단어의 미숙함이 있는데 서민들이 살만한 공동체 구로동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앞서 한나라당 구로(을) 고경화 위원장에게 서인식 시민기자가 던진 질문중 하나인데요, 고영국 위원장님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

 "정치란 삶의 하나 같아요. 앞에서 시민기자님은 연관성에 대해 알고는 계시지만 워낙 폐해를 많이 겪어 무관심해진 건데 정치와 삶은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죠."
 

 ■ 구로주민에게 한말씀.

 "IMF 보다 더 어려운 때입니다. 저도 제 아내가 신문사 다니는데 30% 연봉 삭감이 돼서 생활로 확 다가옵니다.(웃음) 저야 지역에서 살고 있고, 맞벌이 하고 있어서 경제위기가 생활로 정말 다가오고 있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텐데요. 희망과 비전을 줘야할 시점인것 같아요. 저희들도 그런 부분에 대한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해야하는데 일단 제도적으로 아까 말씀 드렸던 것처럼 토목 건설 비용으로 들어가는 예산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복지예산 또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워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예산 반영, 정책안들을 제시하고 구 행정에서 반영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올해 저희들이 해야 될 일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저희들이 더 많이 다가가서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노력을 할테니까 많은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 정리 = 황희준 기자


● 인터뷰 후기

가슴 따뜻해진 경험

 2009년 새해! 늘 들어왔던 '희망찬 새해'라는 문구가 선뜻 와 닿지 않는다.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져 IMF 때보다 힘들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러한 때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험이었다.

 살아갈수록 '정치'란 점차로 신물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지겨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열정을 지닌 사람을 만나 구로라는 사회,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나와 엄청난 관계를 가진 일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되었다.

 세월이 흘러도 고영국 위원장이 지금과 같은 열정과 순수함을 가진 정치인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과 그런 정치인이 제발 좀 많아졌으면 하는 엄청난 욕심을 부려본다.

■ 황경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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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구의장 인터뷰 거절]


 당초 7회까지 진행 예정이던 지역정치인과의 신년인터뷰는 5회를 맞는 이번호로 막을 내립니다.

 본지의 신년인터뷰 요청에 대해 양대웅 구로구청장과 홍춘표 구로구의회 의장이 거절의사를 지난 5일 최종적으로 밝혔기때문입니다.

 구청장의 신년기획 인터뷰 거절 이유에 대해 구로구청 디지털홍보팀 관계자는 "그동안 구로타임즈 취재 방향과 기사 등을 판단함에 있어 상호신뢰 관계가 아니었다고 판단해, 기자와 인터뷰을 하면서 우발적 질의 응답으로 인해 감정적으로 악화될까 우려해 서면을 벗어난 방식의 인터뷰는 공식적으로 거절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홍춘표 구의회 의장은 "집행부(구청)나 의결기관(구의회)이 같이 가야 되는데, 구청장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난 5일 시민기자와의 인터뷰 거절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번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김미영 시민기자(구로3동)는 "어이없다. 무엇이 무서워서 인터뷰를 안하겠다는 것이냐"며 "이는 주민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권자인 지역주민이 시민기자가 되어 지역정치인들과 직접 만나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이나 지역에 대한 발전방향, 논란에 대한 해명 등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고 주민눈높이에서 지켜본 정치인들의 일면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신년기획 <시민기자가 뛴다―지역정가 인터뷰>는 구로타임즈가 처음으로 선 보인 기획으로, 그동안 일반 주민들로부터 신선하다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본지 시민기자들이 만난 지역정치인은 이범래 국회의원(한나라당, 구로갑), 박영선 국회의원(민주당, 구로을), 이인영 지역위원장(민주당, 구로갑), 고경화 지역위원장(한나라당, 구로을) 고영국 지역위원장(민주노동당, 구로구)입니다.

 구로타임즈는 앞으로도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기획으로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2009년 2월 9일자 28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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