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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업무 보다 떡볶이가 더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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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업무 보다 떡볶이가 더 중요했다"
  • 구로타임즈
  • 승인 2001.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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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오후 12시경. 바쁜 업무를 잠깐 접고 우편물을 부치기 위해 오류동 우체국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시작되서인지 우체국 직원은 몇 몇 되지 않았다.

직원의 전화 통화로 인해 창구 앞 줄에는 한 사람 두 사람 늘어만 갔다. 잠깐만 기다리라며 다시 전화를 거는 직원을 기다리는 민원인들은 몇 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번호를 잘못 눌렀는지 몇 마디하고 전화를 끊던 직원을 향해 우편물을 내밀었다. 하지만 우체국 직원은 다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직원이 수화기에 대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거기 ○○분식집이죠? 여기 떡볶이랑..... 좀 갖다주세요 20분까지요!"

우체국직원들은 점심시간일지라도 업무와 식사를 함께 해결해야만 하는 노고가 있다. 점심시간이라고 들어오는 민원인들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직원은 분명 전화를 끊고 다시 전화를 걸지 않아도 됐다. 그렇다고 점심을 굶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식사이지만 그 때는 몇 분을 기다리고 서있던 민원인들이 우선이 돼야 하지 않았을까. 늘어나는 민원인들을 뒤로한 채 몇 번이고 전화를 걸어 점심메뉴를 고른다는 것은 이해가 좀 안되는 일이었다. 그 직원은 민원 업무 보다 떡볶이가 더 중요했던가 보다.





tipy-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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